[2020년을 빛낸 우수 명예기자들] "한 해 동안 열심히 기사 썼더니 글솜씨 일취월장했어요"
이유진 기자 csyoo@chosun.com 입력 : 2021.03.05 06:00
발 빠르게 우리 학교 소식 전하기, 기사를 읽고 조리 있게 내 생각 표현하기, 인터뷰이(면접 받는 사람·Interviewee)에게 재기 발랄한 질문 던지기까지. 지난 1년간 어린이조선일보를 빛낸 명예기자 8명이 2020학년도 '우수 명예기자'로 선정됐다. 우수 명예기자는 신문에 실린 기사 횟수와 글의 참신성·구성력·문장력, 기타 활동 기록 등을 종합해 선발한다. 영광의 주인공들 중 최고상 진찬호(경북 구미 금오중 1) 군, 우수상 이서연(경기 화성 예당초 6), 열심상 원유진(서울 성사중 1) 양, 꿈나무상 최태양(서울 종암초 5) 군을 화상 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만났다. 명예기자들은 "한 해 동안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글솜씨가 일취월장했다"고 입을 모았다.
 [2020년을 빛낸 우수 명예기자들] "한 해 동안 열심히 기사 썼더니 글솜씨 일취월장했어요"
2020학년도 우수 명예기자가 된 걸 축하합니다!

진찬호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지난 3년간 명예기자 활동을 하며 썼던 모든 기사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요. 멋진 상으로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최태양 “저는 지난해 처음으로 명예기자에 도전했어요.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하는 초보라고 생각했는데 우수 명예기자로 뽑히다니! 지금까지 제가 썼던 기사가 고맙게 느껴져요. 물론 그 기사를 쓴 건 저 자신이지만요!(웃음)”


명예기자 활동을 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서연 “기자로서 독자 칭찬을 들었을 때 가장 기쁘죠. 학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축제에 참여했던 일을 취재한 적 있어요. 명예기자 지면에 꽤 크게 소개됐죠. 기사를 본 교장선생님께서 ‘앞으로도 기자 활동 열심히 하라’며 격려해 주셨어요. 어깨가 으쓱했어요.”

최태양 “지난해 6월, 어린이조선일보 명예기자단 대표로 반기문 전(前)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을 때가 생각나요. 제 질문은 ‘외국에 갈 때마다 식비와 숙박비는 누가 내 줘요?’였어요. 조금 엉뚱한 질문인데 반 전 총장님이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셔서 감동이었어요. 어린이조선일보 명예기자로 활동하면 평소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원유진 “제 기사가 처음 신문에 실렸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주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기사를 함께 읽으며 추억을 쌓았죠. 기사 끝에 ‘원유진 명예기자’라고 적힌 걸 볼 때마다 뿌듯해요.”


기사를 잘 쓰는 나만의 ‘꿀팁’ 있나요?

원유진 “매일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는 게 중요해요. 일상에서 경험한 이런저런 주제로 쓰는 거죠. 직접 겪은 일을 기사에 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진찬호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매일 아침 글쓰기 시간을 주셨어요. 오늘 기분은 어떤지, 하루를 어떻게 보낼 건지 등을 기록하는 거죠. 이때부터 글쓰기가 습관이 됐어요. 유진 명예기자의 말대로 매일 한 문장이라도 꾸준히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글 실력이 쑥쑥 늘 거예요.”

이서연 “기사를 보냈는데 신문에 실리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그럴 때 실망하지 말고 내 글에서 고칠 점을 찾아보세요. 글은 여러 번 다시 써 볼수록 좋은 글이 된답니다.”

최태양 “평소 여러 가지 주제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아요. 기사를 쓰지 않는 시간에도 이야깃거리를 수시로 떠올려 머릿속에 정리해 두는 거죠. 그중 가장 잘 쓸 수 있는 주제를 골라 쓰는 게 저만의 비법이에요.”


취재하고 기사 작성하는 게 귀찮을 때도 있을 텐데요

최태양 “어느 날 ‘내가 이렇게 기사를 적게 쓰면 명예기자를 신청한 의미가 없지!’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어요. 내가 쓰고 싶을 때만 쓰다가는 한 해가 그냥 지나가 버리겠구나 싶었죠. 그때부터 관심 없는 주제라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서 취재에 참여하고, 꾸준히 기사를 쓰기 시작했어요.”

원유진 “글 쓰는 게 귀찮고, 피곤한 날엔 그냥 다음으로 미뤄요. 강제로 쓰면 글이 안 써지거든요. 하지만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 기억은 꼭 해둬요. 내가 가장 편할 때 쓰면 재밌게 쓸 수 있어요.”


2021학년도 명예기자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한다면요

진찬호 “기삿거리는 우리 주변에 공기처럼 맴돌고 있어요. 할아버지 댁에 간 것, 놀이터에서 놀았던 일 등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잖아요. 하지만 기사로 만들면 특별한 사연이 돼요. 후배 기자들도 평범한 하루를 자연스럽게 설명해 보세요. ”

이서연 “처음엔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몰라요. 저도 제목 한 줄 쓰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면서 한 시간 동안 고민한 적이 있거든요. 하지만 글쓰기가 익숙해진 요즘은 제목 짓는 데 20~30분이면 충분해요.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우수 명예기자 명단

▲ 최고상: 진찬호(경북 구미 금오중 1)
▲ 우수상: 이서연(경기 화성 예당초 6)
▲ 열심상: 원유진(서울 성사중 1)
▲ 꿈나무상: 최태양(서울 종암초 5)
▲ 적극상: 김나경(경기 의정부 송산초 6), 채연아(경기 오산 운산초 4), 성다현(경기 평택 서재초 5), 현서현(서울 마포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