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이 받은 유튜브 '실버 버튼'이 화제가 됐습니다. 실버 버튼은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한 유튜버에게 유튜브 측에서 제공하는 상패예요. 버튼에 인쇄된 자신의 채널 이름을 읽을 수 없었던 원샷한솔은 이를 점자로 새겨달라고 유튜브에 부탁했습니다. 다시 도착한 버튼에는 점자가 새겨져 있었지만, 일부 글자가 빠져 있어 실망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이번 소동이 더욱 아쉬운 이유는 이 버튼이 유튜버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실버 버튼을 받은 유튜버는 우리나라에서 5000명이 채 되지 않아요(3월 28일 기준). 구독자 수가 10만 명을 넘으면 유튜브 알고리즘〈어린이조선일보 2021년 3월 16일자 5면 참조〉에 노출되는 비중이 커져 수익을 내기도 더 수월해지지요.

채널 구독자 수가 100만 명 이상이 되는 유튜버는 '골드 버튼'을 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튜버 양띵이 최초로 차지했고, 요리 사업가인 백종원이 실버 버튼과 골드 버튼을 동시에 받아서 눈길을 끌었죠. 대부분 유튜버가 이 골드 버튼을 받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습니다. 다음 단계인 다이아몬드 버튼을 받기 위해서는 구독자를 1000만 명이나 모아야 하거든요. 이는 아랍에미리트 전체 인구보다 많은 수이지요.

구독자가 우리나라 인구 수에 맞먹는 5000만 명을 넘긴 채널도 무려 24개(유튜브 분석 사이트 소셜 블레이드 세계 순위 기준)나 있습니다. 이 채널들에는 '커스텀(받는 사람의 주문에 맞춰 제작하는 형식) 버튼'이 수여돼요. 국내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빅히트 레이블'이 커스텀 버튼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구독자 수 1억 명 이상에게 돌아가는 '레드다이아몬드 버튼' 채널은 전 세계를 통틀어 아직 네 개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인도 음악 채널인 T-Series(1.77억 명)와 게임 유튜버 퓨디파이(1.09억 명), 키즈 크리에이터 Cocomelon(1.08억 명), 인도 엔터테인먼트 채널 SET India(1억 명) 등이 그 주인공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