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稀土類)는 땅에서 구할 수 있지만 존재하는 양이 적어 희귀한 원소를 말한다. 열과 전기를 잘 전달하는 특성이 있어 스마트폰과 컴퓨터 같은 전자 기기는 물론 전투기 등 첨단 군사 무기에 부품 원료로 쓰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된 전 세계 희토류의 절반 이상(58％)이 중국에서 나왔다. 최근 희토류를 둘러싸고 덴마크령(領) 그린란드에서 열린 총선 결과에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그린란드 남서부에 있는 크바네펠트 광산에는 1000만t(톤) 이상의 광물질이 묻혀 있다. 이곳에서 희토류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크바네펠트 광산을 개발하는 회사의 최대 주주가 중국이기 때문.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인 시우무트당은 희토류 채굴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인 이누이트 아타카티기이트(IA)당은 반기를 들었다. 희토류 채굴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 등 오염 물질이 발생해서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 IA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 그린란드 희토류 개발에는 일부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