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해 마트에 가서 여러 식물과 화분을 구입했어요. 오이, 방울토마토, 적겨자와 상추. 손톱에 물을 들일 수 있는 봉선화도 샀죠.

적겨자와 상추씨는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작고 귀여웠어요. 화분에 심을 땐 어디에다 뿌렸는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조그마했죠. 색깔도 흙과 비슷해서 언니와 저는 당황했답니다. 옆에는 봉선화를 심었어요. 다 피면 손톱에 예쁘게 물들여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

사흘 정도 지났을 때는 아무 변화가 없어서 슬펐어요. 나흘째 되니 작은 싹들이 속닥속닥 피어올랐어요. 일주일이 지나니 싹이 생각보다 많이 났어요. 무럭무럭 자란 모습을 보니 저를 보며 자꾸자꾸 자란다는 할아버지 말씀이 떠올라서 웃음이 났어요. 그런데 물을 적당히 줘야 하나 봐요. 오이와 방울토마토는 물을 너무 많이 줘서 곰팡이가 핀 것 같다고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그래도 해를 보면 괜찮아진다고 하니 좀 더 기다려 보려고요. 여러분도 작은 텃밭을 가꿔 보는 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