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탐험대] "환경미화원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졸업사진 촬영에 작업복 입은 브라질 여대생
이유진 기자 csyoo@chosun.com 입력 : 2021.04.20 06:00 / 수정 : 2021.04.20 06:35
두 번째 이야기 주인공은 올해 대학을 졸업한 브라질 여대생 로베르타 마세나. 브라질 글로보닷컴에 따르면, 로베르타는 지난 2월 대학 졸업사진 촬영장에 엄마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사진을 찍는 순간, 로베르타는 졸업식 가운 안쪽에 미리 입고 온 '특별한 옷'을 활짝 열어 보였어요. 그 특별한 옷은 바로 작업복이었어요. 엄마는 눈물을 왈칵 쏟으며 딸을 껴안았어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사연인즉, 엄마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열세 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곧바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고 해요. 그래도 딸만큼은 제대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건물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생활비와 학비를 벌었대요. 고생 끝에 마침내 딸이 대학을 졸업하게 된 겁니다. 그 엄마에 그 딸. 로베르타는 "엄마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엄마의 '작업복'을 친구들 앞에서 '특별 공개'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던 거예요. 이런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메트로폴리탄 대학 측은 로베르타에게 석사과정 진학을 권하며 장학금까지 지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로베르타의 장래 희망은 교육 전문가. 그녀는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꿈"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