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부자는 누구일까요? 보통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Bill Gates)나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을 떠올릴 거예요. 하지만 그들만큼이나 부자로 알려진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만수르'(본명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예요.

만수르는 아랍에미리트의 왕족이기도 하지만, 그가 부자인 이유는 석유 회사의 회장이기 때문이죠. 석유는 오랫동안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이었어요. 석유가 매립된 국가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죠.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아요. 하지만 이제는 아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전 세계에 매장된 석유 자원이 점점 고갈되고 있고, 과학자들이 석유를 대체할 물질을 찾고 있기 때문이죠. 석유를 대체할 물질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바이오가 '화이트바이오'예요.

지금과 같은 속도로 석유를 사용한다면 약 40년 후에는 석유자원이 동이 난다고 해요. 그래서 새로운 석유 매립지를 찾고, 더 깊은 땅속에 있는 석유를 캐낼 기술도 발전하고 있죠. 하지만 석유를 대체할 물질을 찾아야만 해요. 왜냐하면 환경 때문이죠. 자동차와 공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가예요.


쓰레기가 에너지 자원이라고?

하루에도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는 쓰레기를 인간과 환경에 이롭게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땅에 묻히면 토양을, 불로 태우면 공기를 오염시키는 쓰레기들이 오늘날에는 에너지 자원으로 변신하고 있어요. 이렇게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쓰레기를 '바이오매스(Biomass)'라고 불러요.

원래 바이오매스는 물속 식물이나 육지에 사는 나무·풀·열매 등 동물과 식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물질을 의미했어요. 화이트 바이오산업이 발전하면서 바이오매스는 그 범위가 더 넓어졌어요. 이제 음식물 쓰레기나 가축의 똥오줌 등 화석연료를 제외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해요.

바이오매스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양이 무한대라는 거예요. 화석연료 자원으로 사용하는 석유와 석탄은 언젠가는 바닥을 드러낼 거예요. 하지만 바이오매스는 지구상에 인간이 생활하고 동물과 식물이 존재하는 한 절대 고갈되지 않는 자원이죠.

또 바이오매스는 환경오염을 예방해요.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만든 에너지를 사용하면 환경을 오염시키는 유해한 물질을 줄일 수 있답니다.


바이오 연료로 무공해 자동차를 운전해요

매연을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자동차를 볼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어요. 전기로 가는 전기차, 수소로 가는 수소차를 들어 본 적 있나요? 점점 고갈되는 석유를 대체하고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개발된 차들이에요. 가끔 하얀색이 아닌 파란색 번호판을 단 자동차를 본 적이 있을 거예요. 파란 번호판이 달린 차는 수소차나 전기차를 의미해요. 하지만 전기차와 수소차에도 단점이 있어요. 기존 자동차와 작동 원리가 완전히 달라서 모든 것을 새로 개발해야 한다는 점이죠.

이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자동차가 바로 바이오 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랍니다. 바이오 연료는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만든 연료인데요. 기존에 타고 다니던 자동차를 조금만 개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바이오 연료는 크게 ▲바이오 에탄올 ▲바이오 디젤로 나뉘어요. 주유소에 가면 자동차 종류에 따라 휘발유와 디젤을 넣을 수 있는데요. 바이오 에탄올은 휘발유를 대신할 수 있고, 바이오 디젤은 디젤을 대신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예요. 이 두 가지 바이오 연료 모두 식물을 사용해 만들 수 있어요. 바이오 에탄올은 사탕수수·밀·옥수수·감자·보리 등 녹말 성분이 풍부한 식물로 만들고, 바이오 디젤은 참깨·들깨·땅콩 등 기름 성분이 풍부한 식물로 제작한다고 해요.

▲보스턴대학교 생물학 학사
▲연세대학교 약학대학원 석사 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