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당시 미국에서는 여러 대기업이 대도시에 대형 할인점을 열었지요. 그런데 샘 월턴이라는 사람이 인구가 채 5만 명도 되지 않는 작은 소도시에 마트를 개업했답니다. 월턴이 만든 '월마트(walmart)'는 얼마 안 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 할인 마트 체인이 됐어요. 월마트가 다른 대형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게 물건을 팔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 대형 할인 마트가 처음 문을 연 것은 1993년이었어요. 깔끔하고 넓은 매장에 보기 좋게 정돈된 다양한 상품과 저렴한 가격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지요.

대형 할인 마트는 싸고 좋은 상품을 판매해서 소비자에게 좋지만, 소규모 동네 가게들에는 고통을 안겼어요. 손님이 대형 할인 마트에만 몰려서 장사가 되지 않았거든요.

대형 할인 마트의 숨은 비밀!

부모님이 집 앞의 가까운 수퍼마켓을 두고 굳이 먼 곳에 있는 대형 할인 마트를 찾아가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에요.

실제로 가격을 비교해 보면, 대형 할인 마트에서 파는 물건이 동네 수퍼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싸요. 대형 할인 마트는 매장도 넓고 직원도 많아서 유지 비용이 더 들 것 같은데 어떻게 수퍼보다 싼 걸까요?

여기에는 작은 비밀이 숨어 있어요. 바로 유통 과정을 줄인 것이지요. 대형 할인 마트는 중간 유통 단계인 도매 상인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로부터 직접 물건을 받아요. 도매 상인에게 이윤을 주지 않아도 되니까 그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죠. 게다가 한꺼번에 물건을 사서 창고에 둘 수 있기 때문에 인건비도 적게 든답니다. 또 싼값에 물건을 많이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판매 전략도 가격을 낮추는 데 한몫하지요.

★요점 정리
대형 할인 마트는 생산자로부터 직접 물건을 받아 팔기 때문에 싸게 판매할 수 있는 거예요.

● 거인 ‘똑똑한 경제이야기1: 돈을 알면 경제가 보여요!’ (김경희 글, 윤혜영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