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inflation)이란, 물건이나 서비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상품을 만드는 비용이 인상되거나 시중에 통화량이 많아져 발생한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화폐 가치는 하락한다. 예를 들어 1000원이던 단팥빵이 1500원이 됐다면, 같은 빵을 사먹는 데 500원이나 더 필요하므로 돈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대다수 직장인은 똑같이 일해도 이전보다 수입이 줄어든 것이나 다름없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저축이 감소하고 빈부 격차도 심해질 수 있다. 결국 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진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CNBC 등 외신은 11일(현지 시각)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각종 물품과 서비스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린 것도 원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