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물인 우리 집 우렁이 '활발이'와 '느림이'는 과학 학원에서 함께 데려왔어. 그런데 얼마 전에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느림이가 죽은 듯이 움직이지 않는 거야! 나는 느림이가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해서 엄청 울었어. 그러다가 어항을 다시 봤는데 느림이가 그 자리에 없는 거 있지. 알고 보니 느림이는 멀쩡하게 살아 있었어. 그때 기분을 떠올리면서 '활발이와 느림이'라는 시를 지어 봤어. 진짜 내 마음이 저랬다니까. 활발이와 느림이가 정말로 내 곁을 떠나기 전에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어. 활발아, 느림아. 나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

활발이와 느림이

활발이가 왔다. 느림이도 왔다.
느림이는 ‘사이펀’이라는 걸로 우리가 마시는 물 밖 공기를 많이 마시고
활발이는 ‘아가미’로 물속 공기를 마시지.
그런데 느림이가 죽은 것 같다. 슬프게 울었다.
느림이가 움직이는 걸 봤다.
무지개다리를 건넌 것 같았던 느림이가 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