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해병대 제1사단 소속 휘트 로이드 모얼랜드. 6·25전쟁에 참전했던 그는 수류탄이 터지는 걸 온몸으로 막아 동료를 구했다.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6·25전쟁 때 수류탄 위로 자신의 몸을 던져 전우들을 구한 미국 군인 휘트 로이드 모얼랜드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내가 만약 모얼랜드였다면 어땠을까. 아마 목숨을 잃는 게 두려워서 수류탄 위로 내 몸을 던지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적진에서 날아오는 수류탄을 발로 걷어차지도 못했을 거다. 미국인이니까 처음부터 6·25전쟁에 참전하지도 않았겠지.

전쟁 영웅인 모얼랜드는 내가 아는 가장 용감한 사람이다. 한국인이 아닌데도 6·25전쟁 때 이렇게 용감하게 싸워 줬다니 정말 멋지다. 모얼랜드 덕분에, 또 현충일에 오빠와 함께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묵념을 올린 전쟁 영웅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의 마음이 더 커진다. 군인 아저씨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