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이라면 모두 주목! '갤럭시 S21(삼성)' '아이폰12(애플)' 등 스마트폰 이름(기종)에도 특별한 비밀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나요?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자사(自社) 제품에 '특별한 숫자'를 부여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답니다.

최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시넷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의 후속으로 오는 9월 아이폰12S를 내놓고, 내년엔 아이폰13을 건너뛴 채 아이폰14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요. 13이 서양에서 불운(不運)을 상징하는 숫자이기 때문이죠. 애플이 현재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는 지역은 북미와 유럽입니다. 이들 국가엔 13을 꺼리는 문화가 남아있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아 숫자 '4'를 싫어하는 것과 비슷한 거예요. 사람들이 기피하는 숫자를 모델명으로 택할 경우 판매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애플의 '숫자 건너뛰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7년 아이폰7의 후속으로 아이폰8과 X(로마자로 10을 의미)를 함께 선보였는데요. 아이폰 시리즈 출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이폰9를 생략하고 바로 10을 출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답니다.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 기업인 샤오미도 마찬가지입니다. 샤오미의 주력 스마트폰은 '미(Mi) 시리즈'. 샤오미는 2018년 미6의 후속으로 미8을 출시했어요. 숫자 8은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입니다. 8(八·바)의 발음이 '돈을 번다(發財·파차이)'는 뜻의 '파(發)'와 비슷하기 때문이죠. 중국에선 '8888'이 들어가는 자동차 번호가 경매에서 수억 원에 거래될 정도예요.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미8은 샤오미를 대표하는 스마트폰 시리즈 중 하나로 남았답니다.

삼성을 살펴볼까요? 삼성은 지난해 S10과 노트10의 후속작으로 S20, 노트20을 출시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 1부터 10까지 한 시대를 마감하고, 5세대(5G)로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았죠. 자연스럽게 출시 연도(2020년)와 제품 모델명이 같아지는 효과도 봤답니다.

제품명에 숨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 신기하죠? 주변의 다양한 물건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살펴보세요. 평소엔 생각지도 않았던 질문을 던져보세요. '이름은 왜 이렇게 지었을까?' 하고 말이죠. 반짝이는 창의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기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