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최대 승자는 애플·구글·MS"
이슬기 기자 seulee@chosun.com 입력 : 2021.07.30 03:00

美 빅테크 3대 기업 2분기 영업 이익 65조 원

 <b>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b>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21년 2분기 매출 증가율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21년 2분기 매출 증가율
"코로나19 팬데믹의 최대 승자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이다."

토머스 필리폰(Thomas Philippon) 미국 뉴욕대학교 금융학과 교수는 최근 영국 일간(日刊) 가디언에 이렇게 밝혔다. 27일(현지 시각) 애플과 알파벳(구글의 모체가 되는 기업), MS 등 미국 3대(大) 빅테크 기업이 지난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다음이었다. 이들이 세 달간 벌어들인 순수익은 우리 돈으로 약 65조 원(567억3000만 달러).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이 814억1000만 달러(약 93조2307억 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CNBC 방송은 이를 두고 "스마트폰·태블릿 PC 등을 판매하는 애플이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 시행으로 반사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도 618억8000만 달러(약 70조8650억 원)로 전년 동기(同期) 대비 61.6% 증가했다.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고 예측한 기업들이 구글에 온라인 광고를 주문하는 수요가 늘어 매출이 뛴 것으로 풀이된다. 재택근무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이 매출 상승을 이끈 MS는 같은 기간 461억5000만 달러(약 52조851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필리폰 교수는 "각 나라에서 이뤄진 봉쇄 조치는 대중이 이 기업들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며 "빅테크 기업에 코로나19는 긍정적인 폭풍이었던 셈"이라고 했다.

*빅테크(big tech): 대형 정보 기술(IT) 기업을 뜻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