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Bee경제 핫이슈] 배달 업계, '라이더 모시기' 경쟁 치열
김성훈 기자 입력 : 2021.07.30 03:00

경품·보너스 지급, 신규 가입 혜택 등 라이더 확보 나서
출혈 경쟁 우려, 이벤트성 지원보다 근무 여건 개선을

	'배달의민족' 라이더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 라이더 /우아한형제들 제공
폭염 속 집 밖에 나가기 힘들고,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모임도 쉽지 않은 요즘. 집에서 가족과 함께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빈도가 늘었을 거예요. 배달 음식 수요가 늘면서 배달 업계의 '라이더(배달원) 모시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요.

배달 앱 시장 1위 업체 '배달의민족'(배민)은 자사(自社) '라이더'(전속 계약 배달 기사)와 '커넥터'(일반인 배달 기사)를 대상으로 한 '배민커넥트 감사 페스티벌2 보물섬 편'을 시작했습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 이튿날인 지난 13일부터 시작해 다음 달 9일까지 총 4주간 진행돼요. 배민은 이번 이벤트로 소속 라이더와 커넥터에게 '금 100돈' '캠핑카' 등 매주 수천만 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죠. 배달 10건당 응모권 1장을 지급한 후 추첨으로 당첨자를 정하는 방식이에요. 아울러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배민커넥트'에 신규 가입하는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최초 운행일부터 30일 동안 시간제 보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어요. 지인(知人)을 신규 라이더로 추천하면 최대 5만 원을 지급하는 등 라이더 모집에 적극적이랍니다.
	'쿠팡이츠' 라이더 /쿠팡 제공
'쿠팡이츠' 라이더 /쿠팡 제공
라이더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건 배달 시장의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예요. 쿠팡이츠는 점심·저녁 피크타임 때 배달을 완료하는 라이더들에게 하루 최대 5만~6만 원대 수수료를 추가로 지급하고 있어요. 또한 오는 8월 말까지 신규 오토바이 라이더를 대상으로 매주 일정 건수의 배달을 완료하면 20만 원을 보너스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에요. 아울러 라이더가 친구를 초대해 7일 안에 배달 1건을 완료하면 각각 1만 원씩 지급하는 친구 초대 이벤트도 하고 있답니다.

GS리테일의 배달 서비스 '우리동네딜리버리'는 이달 주말 배달을 완료할 경우 현금 1000원에 멤버십 포인트인 '더팝 리워즈' 1000점을 추가해 라이더에게 제공합니다.

배달 업계의 복지와 혜택 증가는 라이더들에겐 반가운 현상이나, 과도한 출혈 경쟁으로 업체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와요. 하지만 업계에서는 배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라이더 확보가 필수인 만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죠. 결국 비용 부담은 배달 앱 입점 업주들과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배달 업계가 라이더 모집에 힘쓰는 건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라이더 확보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며 "출혈 경쟁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결국 업주들과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라이더 확보를 위한 이벤트성 지원보다, 근본적으로 라이더의 근무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어요.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라이더 확보 경쟁은 배달업이 급성장하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아직까지 라이더의 근무 여건이 좋다고 볼 순 없기에, 배달업의 성장과 함께 증가하는 이익을 라이더에게 좀 더 배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