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kook Oppa Jinjja Deabak!(정국 오빠 진짜 대박!)" "Lisa Unni Fighting!(리사 언니 파이팅!)"

케이팝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오빠·언니' '진짜' '대박'과 같은 우리말 단어가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고유어'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영어권에서 가장 권위있는 사전인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OED)이 최신판에서 한국어 단어 26개를 한꺼번에 표제어로 추가했습니다. '삼겹살' '애교' '치맥' 등이 영어사전에 우리말 발음대로 실렸죠. OED를 발간하는 옥스퍼드 랭귀지는 10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습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40만 개 넘는 단어가 수록된 세계 최대 사전이에요. 1857년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편찬되기 시작한 후 1928년 초판이 완성되기까지 무려 71년이 걸렸죠. 이 작업에 동원된 언어학자만 1000여 명에 이른다고 해요. 세계 최고 권위의 영어사전에 한국어가 실렸다니! 참 신기하죠? OED에 따르면, 사전 최신판에 신규 한국어 단어 26개를 포함해 37개의 새로운, 혹은 수정된 한국어 단어가 등재됐어요. bulgogi(불고기), hanbok(한복)처럼 널리 알려진 한국어뿐만 아니라 PC bang(PC방), hagwon(학원), mukbang(먹방), trot(트로트) 등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단어도 실렸죠.

이번 등재 목록에선 한류의 영향력을 증명하는 단어들이 눈에 띕니다. 대표적으로 oppa(오빠)·unni(언니)가 있어요. 오빠와 언니는 보통 자신보다 나이 많은 남성, 여성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지요. 옥스퍼드 사전엔 한류 팬들이 그들이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를 부를 때도 사용한다는 설명이 추가됐습니다.

외국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음식도 대거 옥스포드 사전에 추가됐어요. 대표적으로 chimaek(치맥), kimbap(김밥), banchan(반찬), samkyeopsal(삼겹살), galbi(갈비), dongchimi(동치미) 등입니다.

OED는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적 인기를 끌며 영화와 가수, 음악, 영화, 패션 등 모든 단어에 'K(KOREA)'가 붙고 있다"고 평가했답니다.

→ 영어사전에 추가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한국어 단어를 선정하고 이유를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