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국가들이 사용하는 단일 화폐를 말한다. 유럽의 경제적 통합을 도모하고, 회원국들이 서로 다른 화폐를 사용할 때 무역에서 생기는 불편함 등을 해소하기 위해 1999년 1월 도입됐다. 유로화를 사용하면 국제적 신용도가 올라가고, 국경을 넘어서도 환전할 필요가 없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지역을 '유로존(Eurozone)'이라 한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19국이 현재 유로존에 속해 있다.

유로화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에 준하는 주요 화폐로 자리 잡았다. 기축통화는 국제 교역을 위해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통화(通貨)를 뜻한다. 국제 무역·금융 거래에서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EU의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가 준(準)기축통화로 인정받고 있다. 2030년쯤이면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화, 유로화에 이은 세계 3대 기축통화에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동유럽 국가인 크로아티아가 유로화를 쓰는 20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크로아티아가 EU 기준을 충족하면 유로화를 통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2019년 7월 유로존 가입을 신청했다. 자국 화폐 가치가 유로화보다 낮은 국가들은 유로존에 들어가는 게 유리하지만, 경제 위기에서 국가가 자율적으로 통화정책을 펼칠 수 없어 유로화를 도입하지 않은 EU 국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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