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장래 희망이 무엇인가요? 제 초등생 시절 꿈은 '비행기 조종사'였습니다. 파일럿의 꿈은 못 이뤘지만, 전 세계 소식을 지면(紙面)을 통해 나르는 일을 하고 있죠. 10년 후, 20년 후 난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 오늘은 '미래 일자리'에 대해 알아볼게요. 유망(有望)한 직업이 무엇인지, 미래형 인재가 되기 위해선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지 함께 공부해봐요.

미래 일자리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선 먼저 미래 사회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살펴봐야 해요. 지난해 10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0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저출산·고령화' 'AI·로봇 기술 발전' 등이 사회 변화의 주요 원동력입니다.

최근 미국 노동통계청(BLS)이 공개한 '2020~2030 미국 고용 예측'을 보면 이 변화 동인(動因)들이 미래 일자리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해 볼 수 있어요. 노동통계청은 미국의 2030년 총 일자리 수가 1억6540만 개로 2019년과 비교해 260만 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어요. AI·로봇 기술 등의 발전으로 기존 직업이 많이 사라짐에 따라 일자리 증가세가 정체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한 겁니다. 신규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는 이유에는 저출산·고령화 영향도 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요? 2019년 1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2028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8년까지 최대 142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계화와 자동화에 따른 생산기능직의 고용은 감소하나, 과학기술 분야 전문직과 서비스직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지요.

미래 사회 신종·유망 직종에는 '로봇 엔지니어' '드론 전문가' '정보 보안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 '태양광·풍력발전 기술자' '기후변화·환경 전문가' 등 4차 산업혁명과 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직업들이 거론돼요.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의사, 간호사, 간병인 등 건강·의료 관련 인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미래형 인재에게 요구되는 역량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정부가 2017년 발표한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 보고서에선 '획일적이지 않은 문제 인식 역량' '다양성의 가치를 조합하는 대안 도출 역량' '기계와의 협력적 소통 역량'을 꼽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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