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소비자 되려면]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실천해볼까요?

▲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은 매년 11월 마지막 주에 열립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준비로 소비가 많아지는 시기에 맞춘 거죠.

소비를 지나치게 많이 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개인적으로는 모으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아지겠죠? 그러면 물건값을 낼 돈이 없어 빌려 쓰게 되고, 결국 '빚'이 늘어날 거예요. 이번엔 사회 전체로 생각해 볼까요? 소비를 많이 한다는 건 그만큼 많은 물건을 생산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물건을 많이 살수록 기업은 더 많이 만들어 팔려고 할 테니까요.

[지구에겐 반갑지 않은 일]

물건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소비되면 일부 사람은 편리한 삶을 누리고 많은 돈을 벌 거예요. 하지만 지구에게는 전혀 반갑지 않은 일이지요.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요.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태워야 하지요. 연료를 태우면 태울수록 지구의 환경은 오염될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우리가 소비한 물건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가 돼 지구 곳곳에 버려지지요.

[쇼핑 중독에서 벗어나!]

그나마 다행인 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소비를 멈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난다는 거예요. 1992년 캐나다의 광고인 데드 데이브는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 운동을 처음 시작했어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너무 많이 소비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알리고, 쇼핑 중독에 빠진 현대인의 생활을 바꿔 나가자는 취지였지요. 이 운동은 곧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갔고, 우리나라에서도 1999년부터 시작됐어요. 이날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건 물론, 신용 카드 자르기, 휴대전화 꺼 놓기, 안 입는 옷 교환하기 등 행사를 벌인답니다.

● 우리 같이 착한 소비
그레이트북스｜조희정 글｜나인완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