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정보 쏙쏙, 우리 아이 쑥쑥] 친구가 놀이터에서 접질렸어요, 어떡하죠?
신창호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 입력 : 2021.11.23 03:00 / 수정 : 2021.11.23 09:17

뛰다가 '삐끗'… 뼈 주변 인대 손상된 것
놀다가 팔 세게 잡아 당기면 빠질 위험

 [의학 정보 쏙쏙, 우리 아이 쑥쑥] 친구가 놀이터에서 접질렸어요, 어떡하죠?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친 친구가 주위에 한 명쯤은 있을 거예요. "발목을 접질렸다" "팔이 빠졌다" "뼈가 부러졌다"고 표현하지요. 그런데 '접질렸다' '빠졌다' '부러졌다'는 게 정확히 어떤 뜻일까요? 그럴 경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인대가 늘어나거나 뼈가 부러지면 깁스를 해 치료한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인대가 늘어나거나 뼈가 부러지면 깁스를 해 치료한다. /서울대어린이병원
먼저 우리 몸의 뼈끼리 만나는 부분을 '관절(關節)'이라고 해요. 관절의 위아래 뼈를 이어주는 근육이 짧아졌다 길어졌다 하면서, 관절 주위의 뼈를 움직여 우리 몸이 움직이게 되죠. 그런데 관절에는 뼈들을 이어주는 '인대(靭帶)'라는 것이 있어요. 뼈가 관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든든히 잡아주는 일종의 끈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접질렸다' '삐었다'라고 하는 것은 뼈의 움직임이 과도하게 발생해서 인대가 늘어난 것을 말합니다. 심하게 늘어나면 인대가 끊기는 파열이 생기기도 해요. 인대가 다치면 보통 석고 고정(깁스)을 해서 치료하는데, 깁스 후에도 인대 손상 때문에 관절에서 뼈가 벗어나려는 불안정성이 생기면 인대를 만들어주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팔 아래쪽 부분에는 요골(橈骨), 척골(尺骨)이라는 두 개의 뼈가 있어요. '팔이 빠진다'는 것은 팔꿈치에 있는 요골의 머리 부분이 요골과 척골을 이어주는 인대에서 약간 빠져나오는 것을 말해요. 보통 팔을 붙잡고 빙빙 돌리는 놀이를 하다가, 팔을 너무 세게 잡아 당길 때 이런 일이 생기죠. 한번 빠지면 다시 빠지는 경우가 흔한데, 보통 나이가 들면서 그런 일이 점차 줄어들지요. 대부분 정형외과에서 팔꿈치를 몇 번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요골의 머리를 인대 안에 집어넣으면, 금방 통증이 사라져요.
 신창호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
신창호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
뼈가 부러진다는 것은 뼈의 연속성이 사라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나뭇가지가 쭉 이어지다가 뚝 끊기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구름사다리에서 떨어지며 손을 땅에 짚을 때, 손목이나 팔꿈치 뼈가 부러지는 일이 흔히 생기지요. 키즈 카페에서 트램펄린(trampolin·스프링 달린 사각형 매트)을 탈 때에도 자칫 잘못하면 뼈가 부러질 수 있어요. 어느 부위의 뼈가 어떻게 부러졌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수술을 받지 않고 깁스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린이의 뼈에는 성장판이라는 것이 있어서 재형성(再形成) 능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집도 리모델링을 하면 새로운 집처럼 변하듯이, 손상된 뼈도 재형성이 잘되면 기능이 회복된답니다.

자, 나와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 놀 때도 조심하면서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