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떠돌며 쓰레기 없애는 '인공 섬'
이슬기 기자 seulee@chosun.com 입력 : 2021.12.02 03:00

英 건축가 설계… 조력·태양열 발전으로 가동

	'그랑프리 건축과 혁신상'을 받은 인공 섬 '8번째 대륙'의 개념도. 조력·태양열 발전 등으로 자급자족하며 바다 쓰레기를 수집한다. /자크 루제리 재단 홈페이지
'그랑프리 건축과 혁신상'을 받은 인공 섬 '8번째 대륙'의 개념도. 조력·태양열 발전 등으로 자급자족하며 바다 쓰레기를 수집한다. /자크 루제리 재단 홈페이지
여러분은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The 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나요?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 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가 모여 이뤄진 인공(人工) 섬인데요. 크기가 무려 남한의 15배에 달해요. 웬만한 나라보다 커다란 쓰레기 섬이 태평양 한가운데를 '떡' 하고 차지하다니…. 20세기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불리던 플라스틱은 이제 인류를 위협하는 골칫거리가 돼 버렸습니다.

최근 유럽 언론 유로뉴스(Euronews)는 바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영국 건축가 렌카 페트라코바(Lenka Petráková) 가 설계한 또 다른 인공 섬 '8번째 대륙(The 8th Continent)'을 소개했어요.

8번째 대륙에는 바다 위를 떠도는 쓰레기를 수집하고 이를 생분해(生分解)*하는 장치가 탑재됐습니다. 섬 안쪽 온실에서는 바닷물을 담수(淡水·염분이 없는 물)로 만들어 식물을 기를 수 있게 했고요. 침실, 화장실 같은 편의 시설을 설치해 해양 연구원 등이 거주하는 것도 가능해요. 8번째 대륙은 쓰레기를 끌어당길 때 들어가는 에너지를 조력(潮力) 발전으로 만들어요. 내부 온도 조절 등에 쓰이는 전력은 태양열 발전으로 얻지요. 다시 말해 '자급자족(自給自足) 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페트라코바는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며 "실제 건설되면 바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했어요.

한편, 8번째 대륙은 올해 초 자크 루제리(Jacques Rougerie) 재단이 개최하는 '2020년 그랑프리 건축과 혁신상(賞)'을 받았답니다.

*생분해: 어떤 물질을 미생물 등 생명체를 이용해 분해하는 일.

→ '8번째 대륙'의 활약으로 깨끗해진 바다를 생동감 있게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