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은 자기 생각이 얼마나 더 효과적인지 이야기해 상대방이 내 생각이 더 옳다고 인정하게 하는 과정입니다. 설득하는 과정을 글로 나타내면 '논설문'이 됩니다. 논설문은 자기 생각을 남들이 들어주도록 주장하는 글이기 때문에 '주장하는 글'이라고도 하지요.

생활 속에서 자기 생각을 주장하는 경우는 상대방과 의견이 충돌할 때예요. 논설문을 활용하면 다른 사람을 설득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화를 내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만들지 않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혹은 그 잘못을 어떻게 고치는 것이 좋을지 글로 써서 효과적으로 알려줄 수 있답니다.

주장하는 글을 쓰려면 우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혹은 자신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합니다. 주변의 일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꾸준히 뉴스를 보거나 읽으세요

뉴스는 그날 일어난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을 모아서 알려줍니다. 이런 소식을 글로 써서 알려주는 것은 신문이고, 화면으로 만들어 보여 주는 것이 텔레비전 뉴스예요. 또 스마트폰의 인터넷 포털을 통해 어디서든 신문사의 뉴스를 쉽게 볼 수 있지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꾸준히 뉴스를 읽는다면 주변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을 거예요.


관심이 가는 뉴스부터 읽어보세요

뉴스는 여러 가지 분야의 새로운 소식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어른들이 주로 관심을 두는 정치와 경제 이야기도 있고, 재미있는 스포츠와 패션 같은 이야기도 있지요. 다양한 소식 가운데 여러분이 평상시 관심이 있는 분야의 뉴스부터 읽어보세요. 어렵게만 느꼈던 뉴스가 재미있어질 거예요. 그러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도 모르게 다른 분야까지 관심을 넓혀 읽게 된답니다.


자신이 읽은 기사와 관련 있는 칼럼이나 사설을 읽으세요

사설(社說)은 그날 또는 그 전날 일어난 어떤 사건에 대해 신문사의 주관적 의견을 담은 논설문입니다. 칼럼은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최근 일어난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과 주장을 담은 논설문이에요. 따라서 사설이나 칼럼을 읽으면 내가 읽은 사건에 대해 다른 사람은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 확인할 수 있게 돼요. 자연스럽게 논설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게 되지요.


사설이나 칼럼의 주장을 가려내세요

사설이나 칼럼을 읽다 보면 지은이의 주장과 내 생각이 같을 수도 있고, 전혀 다를 수도 있어요. 사설은 신문사 사설을 쓴 사람의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고, 칼럼도 칼럼을 쓴 사람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따라서 그 사람의 의견과 내 의견 모두 의미 있는 의견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많은 사람이 보는 신문이니까 무조건 타당한 주장을 제시했다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사설이나 칼럼의 주장이 올바른지,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 읽어야 해요. 이런 과정을 통해 내 주장의 잘못된 부분을 발견할 수 있고, 내 주장을 보다 명확하게 세울 수도 있게 된답니다.


사설이나 칼럼과는 다른 의견을 글로 정리하세요

사설이나 칼럼을 꼼꼼히 따져 읽다 보면 나의 생각과 같은 내용의 사설이나 칼럼을 읽을 때도 있지만, 내가 동의할 수 없는 반대 의견이나 주장으로 이뤄진 것을 읽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사설이나 칼럼의 주장과 반대되는 내 주장을 정리해 보는 작업이 필요해요. 주장에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 기억하죠? 자신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명확한 근거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정리해 보세요.


논설 일기 또는 사설·칼럼 모음장을 만드세요

앞에서 이야기한 과정을 거쳐 가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바로 '사설, 칼럼 모음장'이에요. 사설 칼럼 모음장을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기사를 분석하는 능력과 기사에 대한 근거 있는 뚜렷한 자기 생각을 갖게 돼요. 여러분이 쓰는 일기를 '논설 일기'로 쓸 수도 있지요. 오늘 어떤 기사를 읽었는지 사건의 내용을 요약하고, 그 사건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정리하면 훌륭한 논설 일기가 된답니다.

● 초등 기적의 글쓰기
김병수 글 | 삼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