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에게 배우는 글쓰기, 나도 이순신처럼 일기 쓸래요!
조민희 글｜김주리 그림｜키큰도토리

'1592년(임진년) 1월 1일 맑음. 새벽에 아우 여필과 조카 봉, 아들 회가 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을 떠나 남도에서 설을 두 번이나 보내니, 더욱 어머님이 그립다.'

'임진년 6월 2일 맑음. 화살과 포를 비 오듯 마구 쏘아대니, 적장이 화살을 맞고 떨어졌다. 모조리 무찔러 한 놈도 남겨두지 않았다.'

이순신 장군은 전란(戰亂) 중에도 매일같이 일기를 써내려갔다. 어머니를 향한 애달픈 마음, 수많은 병사를 이끌어야 하는 장군의 고뇌까지….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부터 7년간 남긴 기록은 후대(後代)에 이르러 국보 제76호 '난중일기(亂中日記)'가 됐다. 일기는 한 개인의 역사다. 때론 한 시대의, 한 나라의 역사가 되기도 한다.

책은 중요한 사료(史料)인 난중일기 속 흔적을 따라가며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보여준다. 평범한 위인전에서 그치지 않는다. 왜 충무공처럼 성실하게 하루를 기록해야 하는가, 일기의 중요성을 일러준다. 또 ▲가장 인상 깊은 사건 한 가지만 고르기 ▲솔직한 마음을 담기와 같은 실질적인 일기 작성법도 소개한다. 책 마지막 부분엔 몇 가지 주제에 따라 직접 일기를 써볼 수 있는 칸도 마련됐다. 겨울방학을 맞아, 일기 숙제로 고민인 어린이가 읽어보면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