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부자(富者)들이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 세금을 더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백만장자들이 자신들에게 세금을 부과할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을 한 부자 102명은 '애국적인 백만장자'라는 단체 소속이다. 여기엔 월트 디즈니 창업자의 손녀 애비게일 디즈니와 투자가 닉 하나우어 등이 포함됐다.

단체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개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2'에 맞춰 공개서한(公開書翰)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의 세금 시스템이 불공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경기 침체를 겪었음에도 세계의 부(富)는 늘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려면 세계는 부자들에게 정당한 몫을 요구해야 한다"며 "우리 같은 백만장자들의 부유세(富裕稅)는 23억 명의 사람을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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