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명예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大選 후보를 만나다
오누리 기자 nuri92@chosun.com 진현경 기자 hkjin222@chosun.com 입력 : 2022.02.08 00:01

政治<정치>, 가장 힘들지만 가장 의미 있어
미래 세대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만난 어린이조선일보 명예기자단. 사진 왼쪽부터 강채균· 박윤슬 명예기자, 안철수 후보, 김아영 명예기자. /김성태 PD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만난 어린이조선일보 명예기자단. 사진 왼쪽부터 강채균· 박윤슬 명예기자, 안철수 후보, 김아영 명예기자. /김성태 PD
"이런 말이 있어요. 다음 선거(選擧)를 생각하는 사람은 '정치꾼'이고, 다음 세대(世代)를 생각하는 사람이 '정치가'다. 미래 세대를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정치(政治)랍니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大選) 후보와 강채균(경북 포항 학천초 3)·김아영(대전 세빛선교학교 5)·박윤슬(경기 수원 신풍초 4) 명예기자가 만났다. 안 후보는 의사, 벤처기업가, 대학교수 등 다양한 삶의 궤적을 지나 올해로 세 번째 대권(大權)에 도전했다. "선거 준비로 바쁠 텐데 투표권도 없는 어린이와 만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명예기자의 질문에 그는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모든 어린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박윤슬(경기 수원 신풍초 4)
박윤슬(경기 수원 신풍초 4)
박윤슬 여러 직업을 거치셨는데요. 그중 가장 보람차고 재밌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전부 다요 하하. 돌이켜 보면 저는 늘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해왔던 것 같아요. 사람을 살리는 의사로 일할 땐 이보다 좋은 직업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V3'라는 국내 최초의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 때도 그랬어요. 컴퓨터 바이러스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수많은 이를 도우려 몇 달 밤을 새워 프로그램을 개발했죠. 현재 하는 '정치'는 가장 힘들지만,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대한민국의 틀을 잡는 것이니까요."
 김아영(대전 세빛선교학교 5)
김아영(대전 세빛선교학교 5)
김아영 정당의 대표로서, 또 대선 주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실 것 같아요.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시나요?

"힘들 땐 무작정 달려요. 정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풀코스 마라톤을 해요. 뛰다 보면 그간 나를 괴롭혔던 고민 따위는 생각도 안 나요. 그렇게 땀 한번 쭉 빼고 나면 다시 전진할 힘이 생기죠. 달리기를 하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도 갖게 됐어요. 10㎞를 뛴다고 생각해 보세요. 처음엔 왠지 까마득해 보이는데, 순간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도착해 있죠. 우리 삶도 마찬가지예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해요. '성실'이 쌓이면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답니다."


박윤슬 학교 회장단 선거에 출마했을 때 제 공약은 '월 1회, 1시간씩 전교생 자유 시간 보장'이었죠. 후보님께서 내세우는 어린이를 위한 대선 공약은 무엇인가요?

"'한국형 전일제(全日制) 학교'예요. 맞벌이 부부의 퇴근 시간인 저녁 7시까지 학교가 아이들을 전담해서 가르치도록 하는 공약이죠. 출산 후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는 엄마들이 참 많잖아요. 이 제도라면 여성도 안심하고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예요."


김아영 어릴 땐 다들 대통령을 한 번쯤 꿈꾸잖아요. 크면서 꿈이 점점 작아지는 것 같은데요. 왜 수많은 청년이 어릴 적 꿈을 잊고 공무원 시험에 몰두하는 걸까요?

"우리나라에 안정적인 직장이 많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좋아하는 일만 열심히 해도 누구나 성공하는 사회라면 좋을 텐데 말이죠. 판검사, 의사 같은 직업도 멋지지만, 여러분은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두각(頭角)을 나타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적성을 찾는 게 우선이죠. 저도 의과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훗날 회사 사장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안랩'이라는 벤처기업을 세웠죠. '저건 내 적성에 안 맞을 거야' '난 저런 일 못해' 하고 자신의 한계를 단정 짓지 마세요. 여러분은 생각보다 훨씬 뛰어나답니다."
 강채균(경북 포항 학천초 3)
강채균(경북 포항 학천초 3)
강채균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꼭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요.

"인공지능과 컴퓨터가 세상을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인데요. 인간의 존엄성은 더욱 중요해졌죠. 이를 지키려면 기본적인 읽기, 쓰기 능력이 필수라고 생각해요. 가능한 한 많이 읽고, 많이 써 보세요. 지금처럼 신문도 열심히 읽으시고요. 사실 어린이조선일보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을 때 깜짝 놀랐어요. 50년도 더 전에, 제가 어릴 때 보던 신문이었거든요. 이렇게 좋은 신문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앞으로 많은 일을 해내겠구나 하는 생각에 기뻤어요. 요즘처럼 짧은 글만 선호하는 시대에, 최소한 신문을 읽을 줄 아는 학생의 미래는 다를 거라고 확신합니다."
'아빠 안철수'의 자녀 교육법
“부모가 먼저 모범 보이는 게 중요하죠”

안철수 후보의 딸 설희씨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이론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재원(才媛)이다. 그는 선거 때마다 아버지를 도와 화제를 모았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로 뉴욕타임스 등 세계적 언론에 소개됐다. 일명 '엄친딸'을 길러낸 비법과 관련해 '아빠 안철수'는 "부모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딸이 고등학생일 때 저는 느지막이 경영대학원에 입학했어요. 아내도 연구원으로 일하며 한창 공부할 시기였고요. 우리 가족은 각자 일과가 끝나는 저녁이면 늘 함께 도서관으로 향했죠. 부모는 TV를 보면서,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하면 안 돼요. 부모가 먼저 실천하면 아이도 자연스레 따라 하게 돼 있습니다. 자녀의 선택을 존중하는 자세도 중요해요. 저는 딸에게 단 한 번도 '무엇을 해라' 혹은 '어떤 직업을 가지라'고 강요한 적이 없어요. 아이가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민할 때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조언해준 게 전부죠. 삶의 중요한 순간에서 직접 선택하다 보면 그 선택에 책임을 지려고 열심히 노력하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