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스코트 얼마나 아니?
신현주 기자 marieleo@chosun.com 입력 : 2022.02.14 00:01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한창이에요. 대회 초반부터 '편파 판정' 논란이 일고 있지만, 우리나라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가 첫 금메달을 따는 등 선수 모두가 선의(善意)의 경쟁을 펼치고 있어요. 대회 조직위원회는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인 판다 캐릭터 '빙둔둔' 인형을 함께 선물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올림픽 마스코트'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마스코트는 올림픽 정신을 바탕으로 개최 도시의 역사·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줘요. 역대(歷代) 올림픽에 등장한 귀엽고 인상적인 마스코트를 소개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Olympic Games-The Design 홈페이지
/국제올림픽위원회·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Olympic Games-The Design 홈페이지
최초의 공식 마스코트는 어떻게 생겼을까?

올림픽 마스코트는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 동계 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했어요. 이름은 '슈스'. 프랑스 스키 대표팀이 스키를 타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어요. 아쉽게도 슈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승인은 받지 못했답니다.

1972년 독일 뮌헨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월디'는 IOC가 인정한 최초의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예요. 월디는 독일인이 좋아하는 강아지 품종(品種)인 닥스훈트를 형상화했어요. 월디의 머리와 꼬리 부분은 밝은 파란색을, 몸통 부분은 올림픽 오륜기(五輪旗)의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인류 평화를 상징하려고요.


디즈니가 만든 첫 마스코트,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샘'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디즈니는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샘'을 만들었어요. 샘은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입니다. 미국 국기(國旗)가 그려진 커다란 신사 모자가 잘 어울리죠?


'마스코트 1위' 모스크바 '미샤' '워스트' 애틀랜타 '이지'

미국 팝아트 비평가인 피터 하틀라웁은 '역대 올림픽 마스코트 베스트 5· 워스트 5'를 선정한 적이 있는데요. 베스트 마스코트 1위는 1980년 러시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의 '미샤'였어요. 정식 이름은 미하일 포타피흐 톱티긴. 러시아인이 좋아하는 동물인 곰을 상징해요. 러시아에서 곰은 이야기·노래·시(詩)에 자주 등장하는 친숙한 동물이랍니다. 반대로 워스트 1위 마스코트는 1996년 미국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의 '이지'였어요. 복잡한 캐릭터 설명과 난해한 이미지 때문인데요. 실제로 이지를 만든 디자이너는 '이지는 동물도, 인간도, 물체도 아닌 특이한 존재'라고 설명했답니다.


"눈이 하나야. 무서워"… 런던 '웬록'

무섭고 기괴하다는 평가를 받은 마스코트도 있어요. 2012년 영국 런던 하계 올림픽의 '웬록'인데요. 런던의 명물(名物) 블랙캡, 올림픽 주(主)경기장 등 다양한 요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해요. 그런데 당시 웬록의 커다란 외눈 때문에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전설·신화에서 착안한 밴쿠버 '콰치·미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선 두 가지 마스코트가 등장했죠. 바로 '콰치'와 '미가'인데요. 해당 마스코트는 캐나다 원주민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어요. 콰치는 전설 속 거인(巨人) 사스콰치를, 미가는 육지에 닿으면 곰으로 변신하는 범고래에서 착안해 만들어졌어요.


하계·동계 모두 개최한 베이징 '징징·빙둔둔'

'중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판다'입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의 5개 마스코트 중 하나인 '징징'도 판다를 상징하죠. 현재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역시 판다 캐릭터 '빙둔둔'입니다. 빙둔둔의 뜨거운 인기에 해당 상품은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답니다.


서울 '호돌이'와 평창 '수호랑'

호랑이는 우리나라 설화(說話)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입니다.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는 머리에 상모를 쓰고 있어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수호랑'은 서쪽을 지키는 백호(白虎)예요. '세계 평화'를 지킨다는 '수호(守護)'와 정선아리랑의 '랑'을 합쳐 만든 이름이죠. 평창 동계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동물인 반달가슴곰을 형상화했어요.

→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다시 열릴 때 등장할 마스코트를 그려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