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워홀(Andy Warhol)

최근 '팝아트(Pop-Art)의 거장(巨匠)'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작품이 경매 시작가(價) 2431억 원에 나왔습니다. 역대(歷代) 최고 시작 가격인데요. 바로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라는 작품입니다. 이 그림은 1964년에 제작됐어요.

팝아트란 과연 어떤 미술 장르며, 또 앤디 워홀은 어떤 사람일까요? 다른 팝아트 화가로는 누가 있을까요? 다양한 작품을 통해 팝아트의 세계로 빠져봅시다.



팝아트와 앤디 워홀

▲ 앤디 워홀 ‘캠벨 수프 깡통’

팝아트는 파퓰러 아트(Popular-art)를 줄인 말이에요. 일상 속 익숙한 것들을 작품에 녹여 순수(純粹) 예술과 대중(大衆) 예술의 벽을 허물어 표현하죠. 주로 친숙한 이미지를 사용해 인기를 얻었어요. 1950년대에 영국과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답니다. 당시 팝아트 화가들은 자연과 환경이 아니라 광고판이나 TV·잡지 등 대중 매체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작품의 재료로 택했어요.

앤디 워홀은 팝아트의 선구자(先驅者)예요. 그는 젊은 시절 미국 패션 월간지 '보그(VOGUE)' 등 잡지 광고와 삽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미술의 세계로 관심 대상을 옮겼죠. 그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품이나 물건을 모델 삼아 그림을 그렸어요.

최근 경매에 나온 앤디 워홀의 작품 '마릴린 먼로'는 하나의 그림이 아니라 여러 개의 그림으로 구성된 작품인데요. 앤디 워홀은 마릴린 먼로가 1953년 촬영한 영화 '나이아가라'의 홍보 포스터에서 이미지를 따왔다고 해요. 그래서 "이를 진정한 예술 작품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논란을 낳기도 했어요.

그의 또 다른 작품으로는 '캠벨 수프 깡통'이 있어요. 이 그림은 앤디 워홀의 데뷔작이자 성공작으로 떠오른 작품입니다. 미국 캠벨 수프 회사에서 만든 토마토 수프 통조림을 작품의 모티프로 삼은 거예요. 32가지의 종류로 구성된 해당 통조림을 똑같이 32개의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독특하답니다.


로이 릭턴스타인의 '행복한 눈물'

웃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성, 다들 한 번씩 본 적 있죠? 많은 사람이 이 작품도 앤디 워홀이 그렸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다른 사람의 작품이죠. 바로 로이 릭턴스타인(Roy Lichtenstein)의 작품이랍니다. 그는 1960년대 앤디 워홀과 쌍벽을 이룬 또 한 명의 팝 아티스트죠. 주요 작품으로는 '공놀이 소녀' '이것 봐! 미키' '차 안에서' 등이 있답니다. 1961년 즈음부터 만화(漫畵)로 시선을 돌려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만화 영화'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릭턴스타인의 커다란 그림은 일상용품의 광고 이미지와 만화의 일부를 확대한 것이에요. 두껍고 검은 윤곽선과 강한 원색(原色)을 사용해 역동적인 표현을 시도했지요.

사진출처 :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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