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금(金·Gold)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찐' 황금시대. 금은 강력한 '안전자산(資産)' 또는 '헤지(Hedge·방어) 자산'으로 여겨진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장기화함에 따라 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경제 동향(動向)이 불안정해지자 사람들이 '금'으로 몰리고 있는 것.

금은 대부분 금괴(Gold Bullion) 형태로 거래되지만, 귀금속·금화와 세공품 등의 형태로도 활발히 거래된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추적·소재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금값'이 연일 상승세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13일 금 가격은 1g당 7만7440원이었다. 작년 이맘때 6만2000원대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약 25％ 올랐다. 거래량도 지난 3월부터 크게 늘었다.

'금'은 MZ(2030)세대 사이에서 재테크용으로 인식된다. 이들은 골드바(Gold Bar)와 같이 하나의 온전한 금덩이를 사는 게 아니라 이른바 '쥐똥금'이라 불리는 작은 덩어리의 금을 여러 차례 나눠 구매하고 있다. 일종의 '쪼개기 투자' 방식이다. 용돈을 저축하듯 3.7g 한 돈짜리 쥐똥금을 매달 1개씩 구매해 모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모두 녹여 커다란 '골드바'로 만들기도 한다. 공식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골드바와 달리 중소 금은방 또는 개인 간의 거래가 주로 이뤄져 세금과 수수료의 부담 또한 없다. 가격도 10％ 이상 저렴하다.

'황금을 사랑하는 나라' 중국에서도 비슷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현지 젊은이들은 1g짜리 '황금콩'을 투자용으로 구입한다.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20~30대의 금 거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 석기시대에는 무엇이 '안전 자산'이었을까요? 또 지금부터 50년 후 금(金)은 여전히 안전 자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