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조심하되, 두려워하지는 말자고요
신현주 기자 입력 : 2022.05.18 00:01

우리는 이렇게 용감하게 이겨냈다!

독자들이 보내온 ‘코로나 극복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한동안 가지 못했던 수학여행, 수련회, 소풍을 갈 수 있게 됐어요. 2년 넘게 써왔던 마스크도 야외에서는 벗어도 된답니다. ‘마스크 착용 해지는 이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요. 코로나 신규 확진자도 여전히 1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어요. 2·3차 재감염자도 나오고 있고요.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롱코비드(Long Covid)’ 환자도 있는데요. 어쩌면 거리 두기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금이 ‘진짜’ 코로나를 조심해야 할 때일지도 몰라요. 어린이조선일보 독자들이 보내온 ‘코로나 극복기(克服記)’를 모았어요. 혹시 코로나에 걸려 힘들어하는 이가 있다면, 또래 친구의 경험담을 참고해 보세요. ‘누가 뭐라 해도 건강이 최고!’를 외치며 실감 나는 ‘코로나 극복기’를 함께 살펴봐요.
 코로나 조심하되, 두려워하지는 말자고요
◇ 코로나! 내게 아직도 미련이 남은 거니?
어느 날 아침 목이 따끔따끔 아팠지만, 신경 쓰지 않고 학교까지 걸어갔다.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과 신나게 놀던 중 친구들이 덥다며 겉옷을 하나둘 벗기 시작했다. “너는 안 더워?”라며 친구들이 물었지만, 이상하게 나는 덥긴커녕 으슬으슬 추워졌다. 수업 중에도 콧물과 기침이 나더니 머리가 아팠다. 더 이상 못 견딜 것 같아 보건실로 가 열을 쟀다. 나도 모르는 사이 40도에 가까운 열이 나고 있었다. 선생님은 그런 나를 바로 집으로 보내셨다. 나는 병원에 가 PCR(유전자증폭)검사를 받았다. 슬프게도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렇게 나는 내 방에 격리됐고, 외롭고 심심한 코로나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입맛도 떨어져 맛없는 약이 더 맛없었다. 그래도 ‘꾹’ 참고 꼬박꼬박 죽이랑 약을 챙겨 먹었다. 지금은 많이 호전됐지만, 여전히 기침이 나고 목도 아픈 걸 보니 코로나가 아직도 내게 미련이 남은 것 같다. 
유주하(대구 침산초 5)
 
◇양성 판정 첫날, 덜덜 떨리는 몸에 ‘여긴 북극일까’ 생각했었지
PCR을 받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의사 선생님이 코를 찌르는 순간 면봉이 아니라 이쑤시개로 찌르는 것 같은 기분에 눈물이 쏟아졌다.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하던 첫날에는 내가 북극에 있는 줄 알았다. 아무리 두꺼운 이불을 겹겹이 덮어도 몸이 덜덜 떨릴 만큼 추웠다. 누가 계속 깃털로 목을 간지럽히듯 간질거렸고, 풍선에 바람 빠지듯 근육통까지 나를 괴롭혔다. 맛있는 죽도 잔뜩 먹고 싶었는데, 힘이 없어 먹는 것도 힘들어 우울한 나날이었다. 하루 종일 KF94 마스크도 쓰고 있어 얼굴 주변도 ‘올록볼록’하게 이상해졌다. 너무 속상했지만, 가족들과 주변 친구들의 진심 어린 응원 덕분에 다시 기운 내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었다.  
정서현(대구 침산초 4)

◇세 번째 격리, 처음 아니라 잘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나는 ‘세 번’ 자가 격리를 했다. 세 번째는 차원이 달랐다. 처음이 아니라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가족 중 나만 ‘양성’이라 내 방에 혼자 있어야 했다. 코로나에 걸리고 첫날 밤은 정말 힘들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나쁜 꿈까지 꾼 것 같다. 기침은 물론 가래와 재채기를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마치 내 방에 미세 먼지가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열도 잘 내리지 않아서 더 아팠던 것 같다. 코로나는 정말 끔찍하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예전의 ‘쌩쌩함’은 돌아오지 않았다. 코로나는 몸을 아프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 ‘힘’을 빼앗았다. 심지어 입맛도 완전히 잃어버렸다. 평소 잘 먹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도 입맛이 없으니 밥 먹는 게 힘들다. 어지럽고, 심할 땐 밥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린다. 힘들긴 하지만 이대로 코로나에 질 수 없다! 입맛은 없지만 나를 위해, 또 나를 걱정하는 엄마를 위해 조금이라도 먹어보려 노력하고 있다. 하루빨리 잃어버린 나의 기운을 되찾고 말 테다!
김재민(서울 도성초 2)

◇온통 맵고 쓰고다행히 지금은 미각 회복했지
지난 3월 코로나에 걸린 후 잠깐이었지만 미각이 이상했다. 온전한 맛이 아니라 쓰거나 맵게 느껴졌다. 예를 들어 전혀 안 매운 무생채 반찬을 먹어도 핫소스를 먹은 듯 엄청 맵게 느껴지고, 평소에 꿀꺽꿀꺽 잘 먹던 어린이용 도라지청도 무진장 쓰게 느껴졌다. 다행히 지금은 미각이 돌아왔다.
홍태윤(강원 원주 삼육초 6)

 코로나 조심하되, 두려워하지는 말자고요
◇일주일 만에 부모님 얼굴 봤을 땐 너무 좋아 눈물까지 ‘찔끔’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질어질’ 머리가 아파왔다. 팔이랑 다리도 아파서 연필도 쥐기 힘들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학원을 일찍 끝내고 할머니와 함께 병원에 갔다. 코로나였다. 우리 집에서 격리하면 엄마·아빠가 코로나에 걸릴지도 모르니, 나는 할머니 집에 가서 격리하게 됐다. 몸이 아프니까 밥 먹을 힘도 없고, 양치도 못 하겠고, 기침은 계속 나오니 슬퍼졌다. 드디어 일주일이 지나고 엄마·아빠를 봤을 땐 너무 좋아서 눈물이 찔끔 났다. 사랑하는 엄마·아빠도 못 보게 만든 코로나가 너무 밉다. “코로나 네 이놈, 썩 물럿거라!” 
김도현(대구 침산초 3)

◇’빨리 낫고 싶다’굳은 마음으로 이겨냈죠
어디서 어떻게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열이 38도가 넘게 올랐다. 학교도 못 간 채 거실에서 혼자 누워 있었다. 어린 동생들과 할머니, 아빠, 엄마는 코로나에 걸리면 안 되니 각자 방에 들어가 있고 나 혼자 거실에 있었다. 하루에 두 번씩 맛없는 해열제를 먹으면서 코로나와 싸웠다. 엄마는 ‘맛없어도 야채랑 약을 잘 먹어야 면역력이 강해져 금방 나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빨리 낫고 싶다’는 굳은 마음이 있어야 더 빨리 코로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같다. 
서유나(대구 침산초 3)

◇떨어질 줄 모르는 코로나 후유증, 만만치 않네~
코로나 후유증이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한 달이 되도록 가래가 계속 생긴다. 가래 때문에 목도 불편하다. 일부러 기침해 목에 걸린 가래를 빼내고 있지만, 억지로 기침하는 것도 힘들고 안 좋은 목 상태도 거슬린다. 이젠 코로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싶다!
김준현(충남 천안 호수초 4)

◇방 안 자가 격리, 꽉 막힌 도로에 갇히 것 같아
자가 격리 1주일은 정말 시간이 안 갔다. 명절 연휴 답답할 만큼 꽉 막힌 도로에 갇힌 기분이었다. 40도에 가깝게 열이 났고 힘이 없어 계속 누워만 있었다. 해열제를 먹으면서 엄마가 챙겨주는 약을 먹었다. 바깥에는 예쁘게 벚꽃이 폈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 한 채 방에 누워만 있었다. 나도 밖에 나가 꽃구경을 하고 싶은데, 꼼짝없이 방에만 있으려니 서러웠다. 이런 내 기분을 아는지 중간 중간 엄마가 살며시 들어와 나랑 놀아줬다. 엄마 덕분에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그런데 그날 저녁 다시 열이 많이 올라 차가운 물수건을 이마 위에 올려놔야 했다. 어찌나 차갑던지 몸이 얼음이 된 줄 알았다. 빨리 코로나가 나아서 학교에 가고 싶었다. 격리 기간이 치타처럼 빨리 지나가 버리기만 간절히 바랐다. 
안예서(대구 칠성초 2)

◇이제 운동장에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뛰어놀래!
나랑 아빠랑 같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빠는 무증상이었지만, 나는 아주 많이 아팠다. PCR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계속 울렁거리고, 어지러웠기 때문이다. 속도 울렁거리는데 눈앞도 어지러워서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먹은 것도 없는데 계속 울렁거려서 더 아팠다. 하루빨리 코로나를 퇴치하는 약이 나와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마스크도 벗고, 운동장에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뛰어놀고 싶다!
김시율(대구 침산초 2)

◇과일·채소 챙겨 먹으며 에너지 충전
왜 코로나가 악명 높은지 알 수 있었다. 몸이 아픈 건 둘째 치고, 내 체력을 모두 가져가 버렸다. 몸에 기력이 없어 더 힘들었다. 그럼에도 나는 코로나에 지지 않았다. 열심히 몸에 좋은 과일과 채소를 먹으며 충분한 휴식으로 건강을 회복해 나갔으니까! 
조예림(서울 압구정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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