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저 멀리 우주까지 가서 藥 만든다, 왜?
김성태 기자 st89@chosun.com 입력 : 2022.05.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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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우주 개척 시대'가 도래하고 있어요. 지난해 6월 곰벌레와 오징어가 '스페이스 X'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으로 날아간 적이 있죠. 우주 환경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어요. 국제우주정거장(ISS·사진)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실험도 진행됐답니다. 우주에서 키운 고추로 '타코(taco·멕시코 대표 요리 중 하나)'도 만들어 먹었죠. 최근엔 민간인이 우주여행에 나서기도 했어요. '우주 관광의 시대'도 열린 겁니다.

뿐만 아니라 우주에서 '약(藥)'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 제약회사 보령은 최근 미국 우주 기업 엑시엄스페이스(Axiom Space)에 1000만 달러(약 126억9700만 원)를 투자했어요. 무중력(無重力) 환경은 신약(新藥)을 개발하는 데 최적의 장소입니다. 신약은 쉽게 말해 새로운 '단백질 결합물질'인데요. 이 과정에서 '단백질 결정화(結晶化·용액 또는 융해물로부터 물질이 만들어지는 과정)'가 이뤄지죠. 그런데 지구에선 중력의 영향을 받아 최상의 결합 물질을 만들어내기 어려워요. 이 때문에 중력이 없는 '우주'가 주목받는 거예요.

한편 보령은 우주에서의 신체 변화를 연구해 '우주 멀미약' '우주 건강식품' 등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우주 산업과 관련해 어떤 연구 결과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 우주에서 무엇을 연구해보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