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비행기 목욕에 비용 얼마나 들까요?
김성태 기자 st89@chosun.com 입력 : 2022.05.24 00:01

건식·습식 분류… 물 세척에 약 300만 원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보잉 747-8i 항공기를 세척하고 있다. /조선일보DB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보잉 747-8i 항공기를 세척하고 있다. /조선일보DB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돼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어요. 이에 격납고(비행기를 넣어두는 곳)에서 긴 잠을 자고 있던 비행기도 기지개를 켜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해요. 쌓여 있던 먼지를 털기 위해 목욕도 하는데요. 과연 비행기를 세척하는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비행기를 닦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건식(乾式) 세척'과 '습식(濕式) 세척'이죠. 일반적으로 '건식 세척'을 많이 해요. 물 대신 기름 성분이 들어 있는 왁스(wax)를 사용하죠. 비행기 표면의 이물질 제거는 물론 물방울로 인한 결빙(結氷) 현상도 막아준답니다.

'습식 세척'은 물을 이용한 청소법이에요. 황사나 미세 먼지가 심하면 비행기에 많은 먼지와 이물질이 덮이는데요. 이는 항공기가 날게 해주는 힘인 '양력(揚力)'을 떨어트리죠. '물 세척'에는 많은 사람과 장비가 동원돼요. 보잉 747처럼 큰 항공기의 경우 ▲15명의 전문 인력 ▲26m까지 상승 가능한 고도작업대 ▲중대형 리프트카 3대 ▲물탱크 차량 3대 등이 투입됩니다. 청소 시간은 대략 6~7시간, 물은 약 1만4000L 소요됩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300만 원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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