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이다!] 손만으로 되는 게임 심리를 逆<역>이용하라
정리=현기성 기자 existing26@chosun.com 입력 : 2022.05.24 00:01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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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지과학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자인 더글러스 호프스태터(Douglas Hofstadter)는 저서 '괴델, 에스허르, 바흐'에서 흥미로운 게임 하나를 소개했다. 두 사람이 노는 게임으로 어떤 카드도 말도 필요 없고, 오직 두 개의 손만 있으면 되는 게임이다.

신호와 함께 두 참가자는 각자 손을 내밀고, 1에서 5까지의 수 중 하나를 손가락으로 표시한다. 이때 더 높은 수를 낸 사람이 두 사람이 낸 수의 차이만큼을 점수로 얻는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5를 내고, 한 사람이 3을 냈다면, 5를 낸 사람이 '5-3'의 값을 득점한다. 즉 '2점'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얻은 점수를 0점부터 더한다. 그렇다면 언제든 5만 내면 될 것 아닌가? 아니다. 첫 번째 규칙을 보충하는 두 번째 규칙이 있다.

두 사람 사이의 차이가 1점이 되는 경우, 작은 수를 낸 사람이 두 사람의 수를 합한 점수를 얻는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5를 내고 다른 한 사람이 4를 내면, 4를 낸 사람이 '5+4'의 값을 득점한다. 즉 9점을 획득한다.

만일 두 사람이 같은 수를 내면 점수가 나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 먼저 21점을 얻는 사람이 이긴다. 물론 돈을 걸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은 별다른 장비도 필요 없고 규칙을 금방 익힐 수 있는 매우 간단한 게임이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상당한 수준의 심리 분석과 교묘한 전략을 요구하는 게임임을 알 수 있다. 이기려면 끊임없이 상대의 생각, 특히 나의 생각에 대한 상대의 생각을 예측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전략이 성공하면 즉시 전략을 변경해 상대의 허를 찌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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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전미연 옮김|열린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