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영웅들] 프리드리히 대제(Frederick the Great)
임용한 KJ인문경영연구원대표 입력 : 2022.05.24 00:01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승리… 强大國<강대국> 프로이센을 만들다

독일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부유하고 뛰어난 산업 기술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제1·2차 세계대전에서 서유럽 국가와 미국·러시아 등과 '동시에' 전쟁을 벌일 만큼 강대국(强大國)이었어요. 독일이 처음부터 이렇게 강한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하나의 국가로 통일된 건 1871년이었어요. 당시 독일은 여러 지방으로 쪼개져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지방 간 전쟁으로 고난을 겪기도 했죠. 힘든 상황에 놓여 있던 독일을 통일한 나라가 '프로이센 왕국'입니다. 프로이센도 처음엔 작고 가난한 나라였어요. 하지만 프리드리히 2세가 등장해 '독일 통일'을 이뤄냈답니다. 독일 사람들은 프리드리히를 존경해요. 그래서 그를 '대제(大帝)'라고 높여 부릅니다.
 1757년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가 벌인 ‘콜린 전투’ 직후의 대제를 표현한 초상화. /조선일보DB
1757년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가 벌인 ‘콜린 전투’ 직후의 대제를 표현한 초상화. /조선일보DB
프리드리히의 어린 시절

프로이센을 강국으로 키우겠다는 야심(野心)을 처음 가진 사람은 프리드리히 2세의 아버지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였습니다. 독일을 통일하려면 군대는 강력해야 하고, 국고(國庫)는 넉넉해야 했죠. 빌헬름 1세는 가장 먼저 산업과 농업을 증진시키고 군대를 양성했어요. 돈을 모으기 위해 왕실부터 솔선수범해 절약 정신을 보였죠. 국왕이었음에도 늘 군복을 입고 살고, 음식도 검소하게 먹었습니다. 그러나 빌헬름 1세는 아들 프리드리히에게 지나치게 엄격했어요. 아들을 훌륭한 국왕이자 군인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이죠.

프리드리히는 아버지와 성격이 달랐습니다. 독서를 좋아하고, 음악과 예술을 사랑했어요. 플루트 연주 실력은 '전문 연주자' 수준이었습니다. 또 군복을 입고 군사훈련 받는 것을 아주 싫어했죠. 결국 청소년이 된 프리드리히는 왕위를 포기하고 외국으로 망명(亡命)해 문학가로 살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친구의 배신으로 이 사실이 누설됐죠. 분노한 아버지는 프리드리히에게 사형선고를 내립니다. 신하들과 외국 황제까지 이를 말리는 바람에 프리드리히는 사형을 면해요. 결국 군사훈련을 충실히 받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1740년, 빌헬름 1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프리드리히는 왕위(王位)에 올랐습니다.
	플루트 연주를 하고 있는 프리드리히 대제. /조선일보DB
플루트 연주를 하고 있는 프리드리히 대제. /조선일보DB
프로이센이 강대국이 된 이유

유럽 국가는 군사 강국을 추진하던 빌헬름 1세가 죽고, 문학 소년이던 프리드리히가 즉위하자 앞으로 '전쟁은 없겠다'며 좋아했어요. 하지만 프리드리히는 즉위하자마자 아버지가 남긴 군대를 이끌고 슐레지엔 지방을 침공(侵攻)해 오스트리아 제국과 전쟁을 시작해요. 국왕이 된 순간 프로이센 왕으로서 맡은 임무에 충실하기로 결심한 거죠.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이 통일되면 프로이센이 유럽의 강대국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독일이 통일할 수 없도록 방해했습니다.

프리드리히는 약소국(弱小國)인 프로이센이 국제적 저항을 극복하고 강대국이 되려면 더 많은 군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전쟁을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이라고 해요. 무려 7년을 싸운 끝에 프로이센이 승리합니다.

이후 프리드리히는 내정(內政)에 집중해 개혁을 이뤄냈습니다. 고문(拷問·육체,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을 금지하고 언론의 자유를 추구했죠. 또 법과 제도를 선진화하고 대학을 세웠습니다. 아버지의 억압과 소년 시절의 불행을 '사명감'으로 이겨낸 겁니다. 그의 치세(治世)에 프로이센은 강대국이자 선진국이 됐어요. 또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 후엔 염원해왔던 '독일 통일'을 이룩하게 됩니다.
 [세계의 영웅들] 프리드리히 대제(Frederick the Great)
임용한 KJ인문경영연구원 대표

임용한 대표는 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사’,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 출연한 세계사 전문가다. 충북대 연구교수, 경기도 문화재 전문위원을 역임했으며 ‘시대의 개혁가들’ ‘전쟁과 역사’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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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프리드리히가 망명(亡命)에 성공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7년 전쟁’에 대해 공부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