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명예기자] 이은결 일루셔니스트를 만나다
이천=글·사진 현기성 기자 existing26@chosun.com 입력 : 2022.07.14 00:01

마술 그 이상의 공연으로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친 명예기자들이 이은결 일루셔니스트와 기념 촬영을 했다. 정은채 양은 “일루셔니스트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을 모험하는
사람 같다”고 했다. 왼쪽부터 정서현·정은채·송정우·박시원 명예기자.
인터뷰를 마친 명예기자들이 이은결 일루셔니스트와 기념 촬영을 했다. 정은채 양은 “일루셔니스트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을 모험하는 사람 같다”고 했다. 왼쪽부터 정서현·정은채·송정우·박시원 명예기자.
"마술은 일종의 '언어'입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또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거든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쇼타임!'과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의 마술 연출 자문(諮問)에 응했던 마술사 이은결. 그는 자신을 '일루셔니스트(Illusionist)'라고 불러주길 원했다. 마술뿐만 아니라 마임(Mime·대사 없이 표정과 몸짓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연극), 피지컬 시어터(Physical Theater·동작 연극)를 활용해 메시지를 전해서다.

지난 6일 경기도 이천 EG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당일 취재에는 박시원(인천 경명초 2)·송정우(서울 언북초 4)·정서현(경기 용인 효자초 5)·정은채(인천 경명초 2) 명예기자가 함께했다.
	명예기자에게 마술 도구를 설명하는 이은결 일루셔니스트.
명예기자에게 마술 도구를 설명하는 이은결 일루셔니스트.
 "내가 즐거우면서 남도 즐겁게 하는 마술에 푹~"

"어릴 때 내성적인 아이였어요. 소심한 성격을 바꾸려고 부모님께서 마술 학원에 보내셨죠. '마술이 대인 관계에 좋다'는 신문 광고를 보신 거에요. 마술을 배운 저는 반 친구들에게 시범을 보여줬는데요. '나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감정을 느꼈죠. 이후 마술에 푹 빠졌어요. '내가 즐거우면서 다른 사람도 즐겁게 하는 일이 몇 개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마술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죠."

'마술을 시작한 계기'를 물은 박시원 군에게 이은결 일루셔니스트는 이렇게 답했다. 마술을 독학(獨學)한 그는 2001년 세계마술대회(UGM)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했다. 연이어 출전한 글로벌 마술대회에서 상을 계속 받았다. 하지만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2006년, 마술사로서 정점에 가까워지던 그는 한계를 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단다.

"마술만 보여주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바라본 시대상,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나 감정을 여러 소재로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관객에게 환상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더 깊게 '소통'하고 싶었어요. 장르 간 경계도 허물고 싶었죠."

'마술사와 일루셔니스트의 차이'를 질문한 정서현 양은 궁금증이 해결된 듯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의 말을 경청했다.
 [출동! 명예기자] 이은결 일루셔니스트를 만나다
"수많은 잠재력 발견했으면 좋겠어요"

데뷔한 지 26년 차인 그가 다룬 마술은 수백 가지다. 진행한 공연 횟수는 수백 번이 넘는다. 송정우 군은 마술하기 싫을 땐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물었다.

"오히려 공연 연습에 더 매진해요. 연습에 몰입하면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죠. 성취감도 정말 커요."

연습을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발전할 수 있었다는 그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자신에게 숨겨져 있는 수많은 잠재력을 발견했으면 좋겠어요. 잠재력을 발견하기까지는 굉장히 어려울 수 있죠. 계속 실수하고 실패할 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자신의 잠재력만은 의심하지 않길 바라요.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가능성이 있거든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은결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작품이나 공연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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