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浸水<침수>된 차 8600여 대… 추정 손해액만 ‘1200억 원’ 육박
신자영 기자 jyshin1111@chosun.com 입력 : 2022.08.12 00:01

강남 지역 高價 차량 많아 피해액 커
UN “앞으로 기후 재난 잦아질 것”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인도(人道)에 침수 피해를 당한 수입차가 올라와 있다. /뉴시스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인도(人道)에 침수 피해를 당한 수입차가 올라와 있다. /뉴시스
"외제차 피해 사례가 계속 늘고 있어요. 지금도 피해 접수를 하고 있고요. 손해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보험 업계 관계자의 말이에요. 지난 8일과 9일, 서울·경기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暴雨)가 내렸어요. 수백 대의 자동차가 도로 곳곳에서 침수되는 등 차량 피해가 컸죠. 이번에는 전손(全損·전체에 걸쳐 손실을 봄) 차량이 많다고 해요.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차량 한 대당 1000만 원 정도의 손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봐요. 특히 강남 지역엔 고가(高價)의 수입 차량이 많아 손해액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해요.

지난 8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피해 건수는 8600여 건이에요. 전체 추정 손해액은 1200억 원에 육박하죠. 이 중 삼성화재에 접수된 피해 차량은 2946대로 가장 많았어요. 외제차만 1100여 대라고 합니다. 앞서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당한 차량과 손해액의 규모가 가장 컸던 연도는 2020년이었어요(2만1194건, 1157억 원). 이는 여름철 3개월간을 집계한 건데요. 이번에는 3일 만에 이를 넘어서는 손해액이 발생한 겁니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2010년대 이후 기후 관련 재난으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1970년대보다 8배가량 늘었다고 분석했어요. 독일 뮌헨재보험이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가 자연재해로 입은 손실은 650억 달러(약 84조8000억 원)였어요. 지금처럼 폭염과 폭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경제적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유엔(UN) 산하 기후변화 정부간협의체(IPCC)는 "앞으로 폭염이나 폭우, 가뭄 등 기후 재난이 잦아지고 강도 또한 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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