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엔 모아모아 NEWS] “잠이 보약” 3兆 수면 시장
현기성 기자 existing26@chosun.com 입력 : 2022.08.17 00:01
"잠이 보약" 3兆 수면 시장
	필립스는 긴장 완화·숙면을 돕는 머리띠 등 다양한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필립스
필립스는 긴장 완화·숙면을 돕는 머리띠 등 다양한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필립스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기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잘자는 것’입니다. 좋은 수면(睡眠)은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죠. 하지만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꿉꿉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아요. 수면 장애나 불면증 환자 비율도 해마다 늘고 있어요. 이에 코골이를 완화해주는 베개, 무호흡증 관리를 도와주는 마스크, 무더운 여름밤을 식히는 냉방 침구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숙면(熟眠)을 도와주는 기술 ‘슬립테크(Sleep-Tech)’,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 ‘슬리포노믹스’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는데요. 실제로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10년 전 4800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현재 3조 원대로 커졌답니다.

→ 잠들기 전 여러분만의 습관이 있나요.

현기성 기자

적게 자면 認知<인지> 기능 ‘뚝’

뇌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뇌 건강에 악(惡)영향을 줄 수 있어요. 미국 메릴랜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지난 2년간 9~10세 어린이 약 83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어요. 잠자는 시간이 9시간 미만인 그룹과 9시간 이상인 쪽으로 나눠 비교했는데요. 잠을 적게 잔 아이들의 뇌 특정 부분에서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어요. 주의력·기억 및 억제 조절을 담당하는 곳의 ‘회백질’이 더 작았죠. 회백질은 ‘생각하는 기능’을 맡는데요. 부피가 작을수록 ‘인지 기능’이 떨어지죠. 연구에 참여한 제 왱(Ze Wang) 교수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는 사람들은 뇌·인지 발달에 장기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수면의학회는 6~12세 어린이 수면 시간을 9~12시간으로 권장하고 있답니다.

→ 잠이 부족한 뇌의 모습을 글·그림으로 표현해보세요.

김성태 기자

불안 장애 나타내는 꿈

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일반인과 조금 다른 꿈을 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대학 연구진은 불안 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과 아닌 사람을 38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이들의 꿈을 비교했어요. 꿈 일기와 설문지 등을 분석한 결과, 불안 장애를 가진 사람의 꿈에는 타인과의 친밀한 상호작용과 성공 등 ‘긍정적인 요소’가 적었어요. ▲쫓김 ▲신체적 공격 ▲두려움으로 얼어붙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비행기 추락 등 부정적인 주제가 주로 나타났죠. 연구진은 불안 장애 환자의 꿈에서 세 가지 특징을 찾아냈어요. ▲옛 연인이 등장하거나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가 나타나거나 ▲격정적인 내용의 꿈을 꾸곤 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안톤 림시(Anton Rimsh) 심리학과 교수는 “불안 증세를 보인 환자는 꿈속에서 분노, 불안,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경험한다”고 설명했어요.

→ ‘행복한 꿈’의 한 장면을 그려보세요.

신자영 기자

식곤증엔 ‘小食<소식>’이 약!

밥을 먹고 나면 잠이 오는 경우가 많죠. ‘식곤증(食困症)’이라고 부르는 이 증상은 병(病)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일반적으로 음식이 위(胃)에 들어오면 이를 소화하려 혈액이 집중돼요. 뇌로 가는 혈액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잠이 쏟아지는 거랍니다. 음식에 들어 있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도 식곤증을 일으킨다고 해요. 이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으로 바뀌어 잠을 오게 하죠.

식후(食後) 찾아오는 ‘잠’을 없애려면 우선 과식(過食)하지 마세요. 많이 먹을수록 소화해야 할 양(量)이 많아져 뇌로 들어가는 산소가 부족해집니다.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세요. 신선한 채소와 과일 위주로 먹으면 잠을 방지할 수 있답니다. 식사 후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 돼요. 만약 잠이 너무 많이 온다 싶으면 15분 정도 눈을 붙이세요. 잠을 쫓는 가장 빠른 방법이랍니다.

→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잠을 잔 경험을 알려주세요.

신현주 기자

이 음식 먹으면 ‘쿨쿨~’
	/아이클릭아트
/아이클릭아트
열대야(熱帶夜) 때문에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연이어 내리는 비는 습한 환경을 만들어 질 좋은 수면(睡眠)을 방해하죠. 잠을 못 자면 신체 면역력과 인지 기능이 저하하는데요. 이럴 땐 ‘특정 성분’이든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먼저, ‘트립토판’이 든 견과류·바나나·양고기 등을 먹는 것을 추천해요. 이 성분은 섭취 시 ‘멜라토닌 호르몬’으로 바뀌는데요. 멜라토닌은 주위가 어두워지면 졸음을 유발한답니다. 다음으로 녹색 잎채소와 통곡물에 많이 들어 있는 ‘마그네슘’이에요. 이 성분은 감마 아미노뷰티르산(GABA)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을 합성해요. 몸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신경을 이완시키는 데 효과적이죠. 마지막으로, 녹차·홍차에 함유된 ‘테아닌’입니다. 뇌 알파파(편안한 상태에서 느끼는 뇌파)를 촉진해 숙면에 탁월하답니다.

→ 잠을 개운하게 자는 방법을 소개해주세요.

진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