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추형 리튬 전지(빨간색 원)를 삼킨 아이의 엑스레이 사진. /조선일보DB

자녀의 안전을 위해 '단추형' 건전지를 곧바로 분리수거함에 폐기(廢棄)해야 할 것 같다. 최근 CNN은 "단추형 리튬 전지(Button Type Battery)를 삼켜 응급실을 찾는 어린이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소아과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건전지를 삼켜 응급실을 방문한 어린이는 1990년부터 2009년까지의 통계보다 두 배 이상 많은(7032건)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단추형 전지로 인한 응급실 방문 비중이 전체 중 84.7％를 차지했다. 해당 전지는 2㎝ 정도 크기에 불과하지만 목구멍에 들어가면 체내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성대와 식도, 혈관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연구진은 "건전지가 단 2시간 만에 식도를 태워 장기 천공(穿孔·위벽 등에 구멍이 생김), 성대 마비를 일으키거나 압력 괴사(壞死)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단추형 전지를 삼켜 병원을 찾은 아이는 한 해 300명 이상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열과 기침, 구토 증상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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