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훈 회장은 평생을 수송 사업에 전념한 국제 수송물류업계의 큰 별이에요. 그는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주는 사업을 시작해 만 가지 어려움과 싸워나가면서 키우고 발전시키는 것이 기업가의 진정한 보람"이라고 여겼답니다.


자본금 1만 원으로 '한진상사' 설립

한진그룹의 전신(前身)은 조중훈 회장이 25세에 설립한 '한진상사'입니다. 인천에서 30평 남짓한 2층 건물에서 시작했죠. 인천은 중국 국제항인 상해(上海)와 서울을 잇는 최단 거리의 항구예요. 인천을 사업 터전으로 삼아 중국과 무역 사업을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 규제가 많았던 무역 허가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답니다. 그는 무역업에 대한 꿈을 잠시 접고 운수업을 시작합니다. 인천항을 드나드는 많은 화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면 또 하나의 수송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거든요. 다행히 그의 진두지휘(陣頭指揮) 아래 원활한 수송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진상사는 본격적인 운송 사업의 기틀을 마련합니다.


信用으로 다시 일어서다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될 무렵 6·25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운송 차량은 군용으로 사용됐고, 다른 기계와 회사 역시 부서지고 무너졌어요. 전쟁이 끝나 어렵게 돌아온 인천은 폐허가 돼 있었죠. 하지만 조 회장은 꿋꿋하게 천막으로 임시 건물을 세워 다시 '한진상사' 간판을 달았습니다. 자금이 부족해 숨이 '턱턱' 막혔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트럭을 한 대씩 늘려갔죠. 과거 그가 쌓아둔 신용을 인정받아 은행에서 대출도 받고, 예전 손님들의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답니다. 덕분에 한진상사는 2년 만에 전쟁 직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남들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자"

조중훈 회장은 미군 용역 군납 사업을 시작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 삼아 '한진관광 주식회사'를 설립해요. 에어컨을 장착한 우리나라 최초의 좌석 버스인 '한진 특급버스'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답니다. 시간이 지나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서울-수원 구간이 개통됐어요. 한진은 특급버스 운영 경험을 토대로 고속버스 사업의 선두 주자로 올랐고, 고속버스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합니다.

→ 조중훈 회장의 열정을 생각하며 '한진상사'의 초기 간판을 디자인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