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애플의 '시리(Siri· 사진)'와 아마존의 '알렉사(Alexa)'와 같은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장치가 어린이의 학습 발달과 공감 능력을 방해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최근 나왔어요. 사용자가 해당 장치에 음성(音聲)으로 질문하면 기기가 이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형식인데요.

안몰 아로라(Anmol Arora)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박사는 6~11세의 현지 어린이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보호자보다 음성 인식 장치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죠. 특히 응답자 3명 중 1명은 궁금한 것이 생기면 곧바로 기기에 조언을 구한다고 답했어요. 또 시리·알렉사와 대화할 땐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등 정중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됐죠.

아로라 박사는 "장치에 탑재된 기술은 별도의 설명 없이 질문에 대한 짧은 답변만을 제공한다"며 "아이들이 탐구 과정 없이 쉽게 '답'을 구하게 되면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적 추론 방법을 배울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