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핼러윈(Happy Halloween·행복한 핼러윈이에요)!"

핼러윈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미국에서는 큰 호박에 눈·코·입을 파내 '잭 오 랜턴'을 만든다고 해요. 무시무시하게 생겨 악마를 내쫓기도 하지만 호박 속 밝은 등이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지요. 핼러윈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 이색 호박을 소개할게요.

최근 미국에서는 성인 크기의 6~7배에 달하는 '초대형' 호박이 등장했어요. 캘리포니아주(州)에서는 제49회 세계 초대형 호박 경연 대회가 열렸어요. 1위의 주인공은 미네소타주(州)에 사는 트래비스 긴저 원예 교사가 출품한 호박 매버릭〈사진①〉으로, 무게가 2560파운드(약 1161kg)에 달했다고 해요. 긴저는 "호박에 양동이에 찍힌 흉터가 생기자 '개성이 강한 사람'을 뜻하는 의미에서 매버릭이란 이름을 붙였다"며 "180여 일간 정성스럽게 기른 끝에 수확할 수 있었다"고 했어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호박은 지난해 이탈리아 토스카나주(州) 출신의 스테파노 커트루피 농부가 생산한 호박〈사진②〉입니다. 해당 호박은 2702파운드(약 1225.6㎏)에 달하는 무게를 자랑했어요. 기네스북에서 가장 무거운 호박으로 등록돼 있어요.

한편 10월 23일(현지 시각) 벨기에에서는 노랗게 익은 대형 호박에 몸을 싣고 연못을 가로지르는 사람들이 포착되기도 했어요. 현지 리흐타르트 지역에서 핼러윈을 맞아 '호박 보트' 경주 대회가 진행됐답니다〈사진③〉. 이곳에서는 평균 400㎏이 넘는 자이언트 호박이 자주 재배된다고 해요. 지역 주민은 요리 재료로 사용하지 못하는 호박을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2008년부터 호박 보트 대회를 열기 시작한 겁니다. 4명이 한 팀을 이뤄 대결하는 형식인데요. 승리 조건은 한 명이 타도 충분히 물에 뜰 수 있는 크기의 호박을 찾는 것이었다고 해요.

→ 내 몸만큼 큰 호박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