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madi Galpayage

호박벌도 공놀이를 좋아하는 듯해요. 10월 19일 국제 학술지 '동물 행동(Animal Behaviour)'에 호박벌이 보상과 상관없이 즐거움을 위해 공놀이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어요. 런던 퀸메리대 연구진은 호박벌이 공놀이하며 긍정적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죠.

연구진은 단 음식을 보상으로 주며 벌이 공을 굴려 목표 지점까지 가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어요. 근데 이 과정에서 일부가 보상을 마다하고 목표 지점 밖으로 공을 굴리는 것을 발견했고, 벌도 놀이를 하는지 실험을 시작했답니다.

먼저 연구진은 호박벌 45마리를 한 방에 풀어놓았어요. 그 방을 통해 먹이가 있는 방으로 갈 수 있었죠. 이때 공이 있는 방은 노란색, 공이 없는 방은 파란색으로 구분해 실험일마다 방을 바꿨답니다. 벌들은 노란색 방이든 파란색 방이든 먹이 방으로 갈 수 있었어요. 그 뒤 먹이 방을 없애고, 노란색 방에 있는 공도 모두 뺐어요. 그리고 벌들이 어느 방을 선택하는지 지켜봤습니다. 그 결과, 아무 보상이 없는데도 공이 있던 노란색 방을 선호했답니다. 공이 없어진 줄 모르고 공놀이를 하러 갔던 거예요.

장난 치는 수달, 눈 쌓인 지붕 위에서 썰매를 타는 까마귀 등 포유류나 조류가 노는 모습은 흔하지만 곤충이 노는 모습을 관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 친구들과 즐겁게 공놀이하는 벌을 그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