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Ghana)' 하면 초콜릿이 떠오르지 않나요? 가나초콜릿은 롯데제과가 지난 1975년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최장수 국내 초콜릿 브랜드예요. 출시된 이후 가장 많이 팔리는 초콜릿으로 자리 매김했죠.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주요 생산국인 '가나'에서 이름을 따왔답니다. 가나는 인근 나라인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카카오 중 약 80%를 생산하죠.

최근 가나에서는 '혼농임업(Agroforestry)'이라는 새로운 재배 방식이 떠오르고 있다고 해요. 혼농임업을 하면 기존 나무를 베지 않고도 친환경적으로 식목(植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혼농임업은 농업과 임업, 경우에 따라 축산업까지 도입해 식량·과실·풀 사료·땔감·목재 등을 한꺼번에 생산합니다. 토지와 영양분, 물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작물과 함께 나무를 심어요. 나무를 늘리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려 자연 생태계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가나 아하포(Ahafo) 지역 카카오 농장에서는 각종 과일나무와 농작물 사이 코코아 묘목을 심는 '산코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다른 작물과 함께 재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단일 재배 방식보다 재배량이 줄어든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현지 농부들은 "비료와 살충제 등 화학 물질에 많이 의존한 단일 재배 때문에 토양이 황폐해지고 해충도 늘어났다"며 "혼농임업이 줄어든 수확량을 회복시키고 있다"고 말해요. 혼농임업이 병충해를 막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또 혼농임업은 농장 내에서 적절한 미기후(微氣候)를 조성해요. 미기후는 특정 작은 지역 단위의 기후로, 농작물의 생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재배 방식으로 가뭄과 불규칙한 비, 이상기온 등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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