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동물은 알을 낳는 난생동물과 새끼를 낳는 태생동물로 나뉘어요. 어류나 조류, 파충류는 난생동물이고 포유류는 태생동물이지요. 하지만 독특한 동물이 많은 호주에는 포유류인데도 알을 낳는 '오리너구리'<사진①>가 있어요. 오리너구리처럼 알을 낳는 신기한 호주 동물은 또 있는데요. '가시두더지'<사진②>가 그 주인공입니다.

바늘두더지로도 불리는 가시두더지는 고슴도치처럼 뾰족한 가시가 있어요. 코 길이에 따라 긴코가시두더지, 짧은코가시두더지로 분류하죠. 온도 차이에 민감해서 동굴로 들어가거나 굴을 파는 습성이 있어요. 땅이 굳어 딱딱할 때는 뾰족한 가시를 세워 주위를 경계한답니다. 활동 영역이 매우 넓어 아직 뚜렷한 생태 특성이 밝혀지지 않았어요.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는 생식과 배설을 한 구멍으로 하는 단공목 동물이에요. 지리적으로 분리된 호주와 뉴기니섬에서만 발견되죠. 2021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오리너구리 유전자에 포유류뿐만 아니라 조류와 파충류가 섞여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는데요. 과학자들은 오리너구리 같은 단공목 동물을 포유류 진화가 시작될 때 갈라져 나온 원시 포유류로 본답니다.

한편 2022년 2월,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진은 '가시두더지 보존 과학 이니셔티브(Echidna CSI)' 앱을 통해 시민들의 제보를 받았답니다. 시민과학자 1만1000여 명은 직접 목격한 가시두더지나 배설물의 사진과 정보를 공유했어요. 연구진은 수많은 사진, 400개 이상의 배설물을 통해 가시두더지 생태 특성 등을 분석하고 있답니다.

→ 오리너구리·가시두더지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는 모습을 그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