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안전 자산인 금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5만 원권도 아니고 1만 원짜리 지폐도 아닌데 사람들은 왜 금을 안전 자산이라 부르며 관심을 갖는 걸까요?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 중 무엇을 택하고 싶나요?

만약 용돈 카드에 10만 원을 충전했는데, 5분 뒤 카드 회사가 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충전한 금액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채 포기해야 되겠죠. 한순간에 용돈이 날아가다니…. 상상만 해도 우울해집니다.

어떤 것을 소유하고 축적해 가치를 갖는 것을 ‘자산’이라고 해요. 용돈 10만 원 역시 자산이라 할 수 있죠. 자산은 크게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안전 자산’은 본래 가치 변동이 없어 큰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자산을 말해요. 덤으로 생기는 이자가 많이 발생하진 않지만, 본래 가치와 가격이 거의 변하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위험 자산은 그렇지 않아요. 경제나 사회 상황에 따라 가치와 가격 모두 쉽고 자주 바뀝니다. 상황이 안 좋으면 자산이 반 토막 나기도 해요.


손실이 큰 만큼 이익도 큰 위험 자산

하지만 사람들은 위험 자산 많이 투자합니다. 위험도가 높은 만큼 낼 수 있는 수익이 크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위험 자산에는 ‘주식’이 있어요. 주식은 기업이 회사 운영에 사용할 큰돈을 모으기 위해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고 발행해주는 ‘인증서’죠. 사람들은 투자할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따져 돈을 주고 기업의 주식을 삽니다. 기업은 주식을 판 돈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사업 성과를 내요. 기업이 성공한 만큼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투자자는 기업이 성장할수록 이익을 얻게 된답니다.

물론, 모든 주식이 성공하지는 않아요. ‘돈으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사람들의 생각이 흔들리거나 암묵적인 약속이 깨질 때가 있거든요. 10만 원을 투자해, 한 달 만에 1000만 원이 생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1000만 원의 빚이 생기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어요. 언제 어떻게 이런 생각과 약속이 흔들릴지 모르기 때문에 주식이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거예요.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 ‘안전 자산’

금과 달러, 국채는 옛날부터 ‘안전 자산 3대장’으로 불리는데요. 무슨 이유로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자산으로 불리는 걸까요? 우선, 금은 세계인이 사랑한 최고의 보물입니다. 금 자체가 굉장히 귀한 광물이거든요. 한정된 물질이라 희소성도 높아요.

실제로 화폐가 발행되기 전에는 금으로 물건을 교환하기도 했어요. 이런 금의 가치는 오늘날까지 이어집니다. 대표적인 실물 안전 자산으로, 어느 국가에서도 화폐로 바꿀 수 있는 수단이죠.

달러와 국채도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에요. 달러는 미국의 공식 화폐이자, 세계 표준 화폐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강대국인 미국이 쉽게 망하지는 않겠죠? 그래서 미국의 달러가 3대 안전 자산 중 하나예요. 국채는 국가를 상대로 돈을 빌릴 때 ‘언제까지 돈을 꼭 갚겠다’고 적은 ‘증거 자료’입니다. 신용 등급이 높은 나라일수록 안전도는 높아집니다. 미국이나 독일, 우리나라처럼 안정된 나라는 쉽게 사라질 염려가 없어요. 따라서 국채를 안전 자산으로 분류한답니다.

→ 집에 있는 저금통 중 가장 무거운 저금통에 얼마가 들어 있는지 확인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