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지능이 높은 존재예요. 동식물을 포함해 다양한 지구 자원을 활용하고, 문명을 발전시켰죠. 인간의 조상은 도대체 어떤 종이길래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었을까요? 인류의 조상을 찾아봅시다.


'영장류'에서 '호모 사피엔스'까지 진화한 인류

▲ 199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 ‘리틀 풋’.

인간은 '영장목(Primates) 사람과(Hominidae) 사람속(Homo)'에 해당하는 종입니다. 사람과를 뜻하는 '호미니데'에는 두 발로 서서 걷는 인간과 지금은 멸종한 대형 유인원 일부가 이 분류에 속해요. 인류는 약 500만 년 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등장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에서 시작했습니다. 약 200만~300만 년 사이, 일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큰 두뇌 ▲작은 치아 ▲직립보행 ▲도구 사용 같은 행동과 신체적 특징을 발달시켜요. 찰스 다윈은 진화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인류의 4가지 특징을 말했는데요. 바로 이때 이 특징이 드러나기 시작한 거죠.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후엔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와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가 연달아 등장해요. 이들은 불을 사용하고 장례를 치르는 등 이전보다 훨씬 진화한 모습을 보이죠. 약 30만 년 전엔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등장합니다. 호모 에렉투스보다 현생인류와 닮았고, 지능이 더 뛰어났습니다. 현생인류는 호모 사피엔스에서 그대로 진화한 것이라고 여겨져 왔죠. 그런데 1856년, 독일 네안데르 계곡에서 호모 에렉투스나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네안데르탈인(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 화석이 발견돼요.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나기 전에 이미 멸종된 종이라고 여겼죠.

현생인류에게 남아 있는 ‘네안데르탈인’의 흔적

인류의 조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내용이 드러났습니다. 진화생물학자인 스반테 페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장은 현생 유럽 인구 중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남아 있다는 것을 밝혀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순수한 인류의 조상이었다는 기존 가설을 완전히 뒤집는 연구였죠. 그는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와 비슷한 언어 능력을 가졌을 가능성도 제기했어요. 최근에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증상이 심한 사람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특정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페보 연구소장은 현생인류에게 남아 있는 특징을 분석해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간 혼혈의 가능성을 제기했답니다.

2022년 10월 네덜란드 레이던대 연구진은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하기 전까지 호모 사피엔스와 꽤 오랫동안 공존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유럽에서 발견한 고인류 유물을 분석해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시기를 4만870~4만457년 전으로 추정했죠. 호모 사피엔스가 이 지역에 출현한 시기와 비교하면 두 인류의 조상은 1400~2900년 동안 공존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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