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의사를 뛰어넘는 날이 머지않아 펼쳐질 것 같아요. AI 기술이 의사보다 환자를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거든요.

올해 상반기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는 머신 러닝으로 학습한 AI가 전문의보다 X선 사진을 잘 분석한다는 연구가 실렸어요.

영국 배스대와 브리스틀 의과대 공동 연구진은 AI정확도를 검증하기 위해 X선 사진 2364개를 보여주고 고관절 골절 유무를 진단하도록 했어요. AI 기술인 컨볼루션 신경망(CNN)은 전문의보다 19% 더 정확하게 고관절 골절을 감지하고 분류할 수 있었는데요. 전문의 5명이 모여 판독을 검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이 훨씬 뛰어난 정확도를 보였다고 해요. 의사들의 교차 진단 정확도는 77.5%, AI는 92%였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있어요. 유일한 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2015~2020년 근육병이 의심돼 근전도 검사를 받았던 환자 57명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적용·분석했어요. 그 결과, AI의 정확도는 88%, 양성 예측도는 86%였던 반면 의사 6명이 같은 조건으로 판독한 결과 정확도는 69%, 양성 예측도는 60%에 그쳤어요. 13일 전화로 만난 유 교수는 "해당 기술은 아직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유망한 기술 중 하나"라며 "데이터가 더 쌓일수록 AI 판독 정확도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어요.

→ 미래 AI 기술이 어떤 환자를 도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