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600년사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총 5부로 나뉘어 있고 ▲프롤로그 ▲테마 ▲에필로그로 이뤄져 있었어요. 테마 1부와 에필로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우선테마에는 황금빛이 났던 갑옷부터,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갑옷 등 4가지 갑옷이 있었어요. "갑옷을 입으면 무겁고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설명 영상을 보고 편견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영상 속 갑옷을 입은 남자는 준비운동과 팔벌려뛰기 같은 활발한 신체 동작에도 전혀 지장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죠.

1부에는 루돌프 2세의 전시품이 전시돼 있었어요. 대표적인 전시품으로는 십자가 모양 해시계가 있는데요. 해시계는 프라하의 위도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고, 여러 방법으로 시간을 알려준다는 특징이 있었죠. 에필로그에서는 고종 황제가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한 조선의 갑옷과 투구를 볼 수 있었어요. 고종 황제의 진심이 몸소 느껴져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전시를 다 보고 기념품 가게에서 합스부르크 책도 샀어요. 집에 돌아와 읽어보니 합스부르크가의 유물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