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주변 농가에 급속도로 확산했어요. 그래서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 19일 구제역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높였지요. 구제역은 소와 돼지처럼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을 감염시키는 질병입니다. 구제역에 걸린 동물은 입술과 혀에 수포(물집)가 생기고 심하면 사망에도 이릅니다. 이번 구제역 확산으로 우리나라 '한우' 수출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여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축산물 수출 국가를 ▲백신 미접종 구제역 청정국 ▲백신 접종 구제역 청정국 ▲구제역 발생국으로 구분합니다. 청정국은 매년 심사를 거쳐 발표하죠. 현재 백신 미접종 청정국은 호주·미국을 포함해 67국, 백신 접종 청정국은 우루과이, 파라과이 2국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구제역 발생국에 속해있어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이죠. 구제역 청정국은 지위를 박탈당하더라도 최소 2년간 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으면 WOAH에 신청해 지위를 회복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2021년 이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하고 5월 말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동시에 우리나라 소[牛]를 브랜드화한 '한우'를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이었습니다. 일본 소고기 브랜드를 일컫는 '와규'와 미국 대표 소고기 브랜드인 '애버딘앵거스'처럼요.

다른 나라에 축산물을 수출하려면 구제역 청정국(접종·미접종 무관)으로 인정받는 것이 좋아요. 구제역 발생국은 수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제약이 많거든요.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어요.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방역을 더욱 강화해 수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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