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기계 설비비, 원료 자재비 등 상품이나 기술을 생산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요. 비용을 충당하면서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으죠. 이때 투자자에게 주는 증서를 '주식'이라고 해요. 수익이 생기면 주주들에게 이익금을 나눠줄 것을 약속하고 주식을 발행하는 겁니다. '주가'는 시장에서 형성되는 주식 가격을 말해요. 회사나 상품의 수요에 따라 주가가 오르고 내리죠. 회사가 성공해 회사 가치가 오르거나 이익금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으면 주가가 오르고, 반대 경우엔 내려가죠. 코로나19 팬데믹 때 마스크·자가진단키트 생산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고, 팬데믹이 끝나자 감소한 것처럼요.

2023년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일 것이라고 예보되자 빙과류 회사 주가가 오르고 있어요. 메로나, 투게더, 쿠앤크 등을 파는 '빙그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거예요. 더위를 식히는 아이스크림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해 수익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날씨가 더워질수록 빙그레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이처럼 주가는 회사나 상품 가치뿐만 아니라 기후, 트렌드, 수요층 등 여러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답니다.

주식 자체에 대한 수요가 주가에 영향을 끼치기도 해요. 주가는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오르고, 팔려는 사람이 많으면 내려가는데요. 갑자기 특정 주식을 많이 사거나, 동시에 팔아버리는 등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할 위험이 있죠. 판 가격과 산 가격의 차익을 노리는 겁니다. 이를 막기 위해 증권거래법에서 주가조작을 중범죄로 규정하고 있어요. 최근 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논란에 휩싸였어요. 각종 업계에서는 관련됐다는 이유만으로도 '손절'하고 있죠. 5월 10일, 세븐일레븐은 임창정과 협업해 출시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어요. 임창정 이름이 들어간 프랜차이즈 식당은 상호를 변경하기도 했죠. 안 좋은 사건 관련 인물과 함께 일하는 회사라고 여겨지면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