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 지진이 잘 발생하는 판의 경계가 분포하고 있어요. 바로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판이 만나는 경계인 샌앤드레이어스 단층(San Andreas Fault)이죠. 샌앤드레이어스 단층은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판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약 1500만 년 전에 형성됐어요. 지금도 태평양판은 천천히 북서쪽으로 미끄러져 가는 반면, 북아메리카판은 점차 남서쪽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판이 이동하는 속도가 지점마다 다르기 때문에 갑자기 힘의 균형이 깨질 때가 있어요. 그러면 지층이 끊어지면서 진동이 발생하는데, 이 진동이 사방으로 전달돼 땅이 흔들리게 되죠.

샌앤드레이어스 단층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지진으로 기록된 1906년 대지진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것이에요. 이 지진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의 많은 지역이 엄청난 피해를 당했죠. 특히 당시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도시였던 샌프란시스코의 피해는 심각했어요. 샌프란시스코의 건물 2만8000채 이상이 파괴되고 전체 40여 만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약 3000명이 사망했어요.

피해가 특히 컸던 이유는 지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 때문이었어요.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강력한 지진으로 가스관에 균열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도시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며 파괴됐어요. 이 화재는 무려 3일 동안이나 이어졌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진 때문에 수도관도 파손돼 소방관들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만에서 바닷물을 퍼내야만 했죠. 이처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단순히 땅의 흔들림으로 발생하는 피해뿐만 아니라 도시의 통신과 교통이 마비되고, 전기·가스 시설 같은 공공시설이 파괴되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합니다. 또 화재, 산사태, 원전 사고 등 다른 재해로도 이어질 수 있어요.

1906년 대지진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새로운 법률을 만들었어요. 이 법률에는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건물을 더 튼튼하게 만들고 미래의 지진으로부터 도시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죠. 아기 돼지 삼 형제도 캘리포니아에서는 이 규정을 잘 지키면서 집을 지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