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

하늘을 나는 드론이 불꽃을 띄우는가 하면, 물건을 빠르게 배달해내기도 해요. 사람을 실어 나르는 교통수단이 되기도 하고요. 하늘은 정해진 주인이나 가격이 없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드론이 날아다닐 때마다 하늘을 사용하는 요금을 내야 할지도 몰라요.

11월, 중국 동부 산둥성에 위치한 핑인현에서 하늘을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판매했어요. 산둥항공(산둥 진위 통용항공 유한공사)은 9억2400만위안(약 1800억 원)에 저고도 경제권을 사들였는데요. 이로써 산둥항공은 최초로 30년간 핑인현의 하늘을 혼자 이용할 수 있게 됐어요. 핑인현에서 비행과 관련된 일을 하려면 산둥항공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거죠.

땅은 개인이나 기업이 돈을 주고 사고팔 수 있어요. 하지만 나라별 하늘은 그간 국가가 소유해 왔죠. 중국에서 드론 배송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드론이나 에어 택시 등 공중을 날아다니는 항공기(航空機)가 늘었어요. 이에 땅 위를 다니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하늘을 이용하는 이동 수단에도 통행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겁니다.

핑인현에는 중국의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공항이 두 개나 자리해 있어요. 드론 시범 센터도 자리해 많은 드론 회사가 몰려 있죠. 여기에 물류 창고도 많아 기업들도 몰리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산둥항공이 하늘 사용료를 받기 시작하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중국은 핑인현 이외에도 충칭시 다른 지역에서도 하늘 사용 권한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