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트럼프'가 적힌 빌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트럼프는 현재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성'이기도 한데요. 왜 인도에 트럼프 타워가 생긴 걸까요?

현재 인도엔 트럼프타워가 두 개 있어요. 두 개는 머지않아 완공(完工·공사를 완성함)될 예정이고요. 지난 11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에서 이기자 인도 부동산 회사 '트라이베카'는 인도에 트럼프 타워 6개를 더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죠. 10개 까지 늘어난다면 인도는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트럼프 타워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답니다.

트럼프는 원래 부동산 사업가였어요.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트럼프 재단을 만든 뒤 1983년에 뉴욕에 처음으로 '트럼프 타워'를 지었어요. 그 이후로 전 세계에 트럼프 이름이 붙은 골프 클럽, 호텔, 리조트 등을 지었죠. 인도의 트럼프 타워는 트럼프가 직접 짓는 것이 아니에요. 트럼프가 건설 회사에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는 거죠. 그래서 인도에 있는 트럼프 타워는 트럼프 타워는 인도의 다른 고급 아파트보다 가격이 비싸요. 인도의 고급 아파트 평균 가격은 4000만 루피(약 7억 원)예요. 하지만 콜카타에 있는 트럼프 타워는 7000만 루피(약 12억 원)에 팔리고 있죠. 구르가온에 있는 트럼프 타워는 2억4000만 루피(약 40억 원)에 달하고요. 왜 유독 인도 사람들은 트럼프 타워에 열광하는 걸까요? 인도의 부자들이 '트럼프'라는 이름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건물에 트럼프 이름이 붙으면 품질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몇 년 새 인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자 '트럼프 타워'를 사려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비싼 가격에도 사려는 사람이 몰리자, 트럼프 타워 가격은 이전보다 더 빠르게 올랐어요. 3년 새 트럼프 타워의 가격은 두 배가 올랐답니다.

우리나라에도 트럼프의 이름이 붙은 건물이 있어요. 서울 여의도와 대구, 부산 등에 있는 '트럼프 월드'인데요. 1999년 우리나라는 여의도에 트럼프 월드를 처음 지었어요. 트럼프는 대우건설에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700만 달러(약 100억 원)를 받았답니다.